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월 Augustli Mar 20. 2020

코로나 때문에 이젠 방콕 64일째이다

우한 폐렴이 가져다준 생각

우한 폐렴의 급격한 확산과 사망으로 인해, 살고 싶어 하는 강한 욕망과 생사가 한 끗 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기술과 의료발전의 시대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냉정한 사회에서 살아갔다. 쉬면 뒤쳐질까 봐 무작정 앞만 바라본 세월이 엊그제 같았다. 하지만 재난 앞에서 우리는 가장 원시적이고 가장 소박한 소원을 빌게 된다. “살아있자”. 이런 생각을 이번 생에서 하게 될 줄 전혀 생각도 못했다.

2020년 1월 17일 나는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중국에서 제일 중요한 명절 “설”쉬러 집으로 갔다. 그때부터 나의 일상이 달라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20일부터 온라인, TV에 우한 폐렴의 뉴스로 도포되고 21일,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외지에서 왔는가고 묻는 전화가 여기저기에서 온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한 폐렴이 이렇게까지 확산될 거라고 생각 못했다. 사실 그때도 우한 폐렴이 도대체 무슨 병인지도 몰랐다.


21일에 아파트단지위원회, 중의원, 정부에 이동경로를 등록하고 매일 온도를 체크하여 등록하고 14일 동안 집에서 격리하라는 통보받았다.

2월 5일까지 14일의 격리기간이 지났다. 드디어 밖에 나갈 수 있어서 기뻐하고 있었는데 또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현 정부에서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당분간 격리하라는 통지였다. 14일을 지나서 격리할 필요 없지 않냐고 물었더니, 비상시기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한다. 나는 그때로부터 집 밖에 나간 적이 없다.


방콕 25 

2 6일부터 통행증 실시로 인해, 2 11일까지 방콕 25 차이다. 이젠 3  있으면 28 격리해서 드디어 나갈  았다고 생각했다.


방콕 26일 차

2월 12일,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가족 외에 나의 중국 번호를 아는 사람 없어서 이 시기에 전화벨이 울리는 것은 나를 불안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공안국이라며 혹시 한국에서 귀국했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니 또 당분간 밖에 나가는 걸 자제하라고 한다. 그렇게 또 한 달 지났다.


방콕 38일 차

2월 24일, 길림성 코로나-19 처음으로 추가 확진자 없다는 뉴스 보도되었다.


방콕 64일 차

3월 20일, 길림성 코로나-19 26일째 추가 확진자 없다. 2일 더 기다려서 없으면 길림성은 모든 업무가 복공 하게 된다.


더 이상 확진자가 없기를 기도하며 하루라도 빨리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음을 기대하자!

작가의 이전글 해외 신종 코로나 비상, 귀국도 사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