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대로 되는 게 몇 개나 있을까.
살면서 결심을 몇 번씩 할까.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는 생각.
내가 하는 행동이지만 내 행동을 제어하는 어떤 형이상학적 존재의 믿음을 갖게 하는
제어되지 않는 몸뚱이.
의지대로 되는 게 거의 없다.
살면서 결심을 셀 수 없이 한다. 거의 결심만 한다.
몸과 마음은 원래 따로 노는 거다.
내 행동을 제어하는 주체가 따로 있지 않고서야 이럴 수 없다. 내 몸뚱인데.
당신들을 제어하려는 또 다른 손들을 몇 개씩 가지고 있습니까?
저는 일단 두 개입니다. 아주 평범합니다.
결정을 하는 손, 매번 뒤집는 손.
별로 피곤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 어떻게든 두 개로 때워보고 싶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