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과인간 Apr 10. 2017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산다는 것

  사람은 현재를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살고 있다. 과거와 미래가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기에,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현재의 고통을 인내한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행복한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거다. 지금까지 현재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인간은 과거도 행복하고 미래도 행복해야 온전히 행복할 수 있는 존재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지금 스쳐가는 시간이 곧 과거가 되기 때문에 현재를 행복하게 살면 행복한 과거를 만들게 된다. 지나간 과거는 잊으라는 말 대신 나는 행복한 과거를 만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려면 현재 행복해야 한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현재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미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보통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전재산을 들여 사고 싶은 걸 다 살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돈을 다 써 버리고 나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 적당히 쓰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편이 오히려 행복하기 때문이다. 밝은 미래상 또한 현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이다.


  현재를 행복하게 살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삶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는 얼만큼을 현재에, 얼만큼을 미래에 투자할지에 대한 균형의 문제이다. 어떤 비율로 현재와 미래에 각각 투자해야 가장 행복한지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 각자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균형을 알 필요가 있다. 결국 잘 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가장 잘 알아야 하나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