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경님 우리 새로운 콘텐츠 런칭하기로 했어요.
근데 강의는 없고, 미션 중심으로 운영하는 교육 콘텐츠에요.
입사한지 두 달도 채 안된 저에게 시니어 콘텐츠 매니저님과 함께 기존의 방식과 전혀 다른 콘텐츠를 기획하라는 요청이 들어왔을 때, 중대한 일을 맡게 된다는 부담감과 더불어 정말 좋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한 달 좀 넘는 기간 동안 실제 기업에서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와 유사한 미션을 주고, 단계별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
학부 수준의 과제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도전적인 미션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다양한 문제 상황 속에서 부딪히며 배워나갈 용기가 있는 주니어 개발자들이 정말 매력을 느낄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미션 중심형 교육 콘텐츠 Externship의 시작이었습니다.
*Externship(익스턴십) : 참가자가 기업에서 사용하는 개발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실제 기업의 개발 프로세스와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멋쟁이사자처럼의 프로그램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미션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어쩌면, 고독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가야하기 때문에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보람감을 느끼기 보다는, 높은 난이도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 최선의 방법인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코드를 짜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확신을 내리기 어려워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생들이 느끼기에 ‘정말 좋은 미션, 배울게 많은 미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션을 해결하고 나서 교육생들이 다시 한번 Wrap-Up 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상태로 다음 단계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Externship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사람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업에서는 어떤 기술을 사용하고, 설계 단계에서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하는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있으면 좋겠다.’
‘미션 수행 중간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는 Key를 던져주고, 수행 이후에는 구현한 결과물에 대해 단계별로 피드백을 받으면 교육생들이 개발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미션 수행 이후에는 동료 개발자들과 함께 각자의 결과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통해서 개발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겠다.’
Externship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저는 아주 쉽게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점이라도 교육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최대한 편하게 묻고 답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교육생들이 느낄 수 있는 어려움들을 해소할 여러 장치를 Externship 프로세스에 포함시키면 미션을 수행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이 한결 안정되고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지요.
이런 생각들이 모여, 그룹 피어리뷰, 시니어 개발자 강사님의 1:1 코드리뷰, 친절한 해설이 포함된 라이브 코딩으로 교육 과정에 녹아들게 되었습니다.
교육 초반, 중반, 종료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Externship 후기에서 교육생들에게 가장 공감을 많이 얻었던 장치는 ‘피어리뷰’였습니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지라, 서로 친분이 없는 사람끼리 갑작스럽게 의견을 공유하게 되어 조금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이 작성한 코드로 특정 기능에 대한 구현법을 결론짓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육생들이 작성한 코드를 참고하며 새롭게 배우는 부분도 있고, 서로 잘 한 부분에 대해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매 주차별로 동기부여를 받고 성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피어리뷰라는 장치는 Externship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수행 결과물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인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설명이 되어있는 서면 자료와 영상도 리뷰의 대상에 포함이 되었기에 교육생 1명당 길게는 2시간 이상을 피어리뷰를 위해 투자하면서, 서로에게 더욱 꼼꼼한 리뷰를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브 코딩을 기반으로 한 해설 세션’도 많은 교육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설 세션은 출제자의 의도를 다시 한번 톺아보며, 어떤 방향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시니어 개발자의 개발과정과 비교하여 더 넓은 시야로 효율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조언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에 더해서 해설 문서와 코드까지 제공함으로써 충분히 교육생들이 다음 미션을 수행하기 전 리팩토링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Externship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대부분이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미션을 수행하여 최종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번 Externship을 런칭할 때마다 저는 여전히 기획의 의도대로 교육생들이 잘 따라와줄까 라는 걱정과 부담감이 앞섭니다. 그만큼 교육생분들로부터 '정말 편하고 좋은 교육 경험을 가져갈 수 있었다’는 후기들을 듣고 싶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이번에 런칭하는 이스트소프트 백엔드 개발자 Externship 1기는 이런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싶은 진심과, 이전 교육생들로부터 받은 다양한 피드백이 수용되어 더 꼼꼼히 보완되고 알찬 커리큘럼으로 구성을 하였습니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도전적인 미션을 수행하시고 싶은 교육생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쟁이사자처럼 콘텐츠 매니저 오인경 드림
멋쟁이사자처럼X이스트소프트 Externship에서
함께 성장할 분들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