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배우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모두에서 주역을 맡고 스타가 된,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필리핀계 배우인 그녀는
브로드웨이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과 판틴 역할을 모두 연기했어요. 아시아계 최초였죠. 뮤지컬 팬이라면 한번쯤 본적이 있을 '레미제라블 25주년 기념 공연'의 판틴이 바로 그녀입니다.
뮤지컬에 별로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은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합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디즈니의 노래들 중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뮬란>의 'Reflection'을 노래한 주인공이 바로 레아 살롱가거든요.
이렇게 굵직한 역할들을 훌륭히소화한 레아 살롱가이지만
역시 아무래도 그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은 바로 <미스 사이공>의 '킴'일 겁니다.
그녀는 198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미스사이공 초연의 킴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요. 그녀의 나이 18살이었죠.뮤지컬계 거장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2년 후 브로드웨이에도 올려졌고, 레아 살롱가는 이 역할로 그해토니상을 수상합니다.
오늘은 바로 그녀의 생일입니다.
그녀가 부른 모든 넘버들이 명곡이지만 그래도 역시 '레아 살롱가' 하면 '킴'이 떠오르네요.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킴이 부르는 노래 중 킴의 인생과 당시의 시대상까지도 모두 느낄 수 있는 넘버가 있어 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I'd Give my life for you', 한국어 공연이 올라왔을 때 이 가사는 '내 목숨 다 바칠거야.'로 번역되었는데요. 내용을 몰라도, 결연하면서도 강렬한 의지가 느껴지는 문장이죠?
베트남 전쟁 중 미군 크리스과 사랑을 나누고 그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지만 홀로 기르게 된 킴이, 다시 돌아올 크리스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소중한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고 지켜주겠다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런 간단한 설명만으로 <미스 사이공> 의 이야기를 압축시켜버리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에, 이 작품은 그와 관련된 날짜의 어느날 다시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리 먼 미래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