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버 Mar 09. 2024

3월 9일. 에피, 너를 아프게 했던

오늘의 뮤지컬, <드림걸즈> - 'Listen'




196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 그룹 슈프림즈가

1961년 오늘 데뷔했습니다 !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의 실제 모티프가 된 인물이 바로 이 팀인데요.

당시 빌보드 탑100의 1위 곡을 12개나 가진, 최고의 인기 그룹이었죠.


하지만 이 팀의 멤버 다이애나 로스, 마리 윌슨, 플로렌스 발라드 중 대중들이 다이애나 로스에게 특히 열광하자

음반사 모타운이 원래 플로렌스 발라드였던 리드보컬 자리를 다이애나에게 주려고 하면서 불화가 생깁니다.

이를 다룬 작품이 <드림걸즈>고요. 






실제로는 이 불화를 음반사와 다이애나 로스가 적극적으로 주도했고, 그로 인해 플로렌스 발라드는 결국 탈퇴한 후 생활고와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32살의 젊은 나이에 마감했다고 해요. 반면, 다이애나는 솔로로 데뷔해 승승장구해왔죠.




하지만 <드림걸즈>에서는 이야기가 다르게 전개됩니다.

드림걸즈의 멤버는 디나, 에피, 로렐.

그 중 다이애나와 플로렌스를 모티프로 한 인물은 각각 디나, 에피예요.



극중에서 디나 리드보컬 자리 뿐 아니라 원래 에피와 만나고 있던 음반사 사장 커티스의 마음까지 가져갔고

그로 인해 에피와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은 같지만

실제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디나가 에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아티스트들을 마음대로 통제하고 곡을 빼앗는 커티스에게 저항하고, 곡을 빼앗긴 에피가 노래를 되찾는 것을 돕죠.


이런 드라마와 파워풀하고도 마음을 울리는 넘버들로 이 작품은 1982년 토니상에서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최우수주연배우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06년에는 비욘세, 에디 머피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죠.



그리고 미국에서 이 영화를 다시 뮤지컬로 만들고자 했고, 이것이 한국의 OD컴퍼니에서 진행되어 2009년에 초연을 올립니다. 이 때 디나 역에 정선아, 에피 역에는 홍지민, 차지연이 캐스팅되었었어요!







그래서(?), 오늘 소개할 곡은 다름 아닌

'Listen'입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비욘세의 목소리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그 곡 맞습니다.


영화 <드림걸즈>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명곡 중 하나인 'Listen'이 오늘의 넘버예요.





앞서, 현실과 달리 디나와 에피가 다시 마음을 열게 되는 설정을 소개했는데요.

그 때 나오는 넘버가 바로 이 곡이랍니다.




63년전 오늘 데뷔한 슈프림즈는 갈등의 불씨를 꺼뜨리지 못했지만,

그래서인지 더 이 곡이 듣고 싶어지네요.




참 익숙한 비욘세의 Listen도 좋지만

한국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한국 버전에서의 Listen으로 한번 추천합니다!


정선아와 홍지민의 목소리로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어요:)




-

에피, 너를 아프게 했던 나를 용서해줄 수 있을까

디나, 힘겨웠던 지난날 원망도 했어 많은 시간

견딜 수 없이 외로웠던 날들 나 혼자 서는 법을 배웠어

나를 사랑할 수 있는 그 힘을


뮤지컬 <드림걸즈> - 'Listen' 中


-






https://youtu.be/zs8ef2WyYN4?si=NEdFSzAhCbEk0RlF


매거진의 이전글 3월 8일. 우리를 봐봐. 글을 써. 현실로 만들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