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즈(ROUNZ) 브랜딩 #2
비주얼 아이덴티티 개편은 브랜드가 새롭게 변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방법 중 하나다.
그래서 몇달간의 과정을 거쳐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개편했다. 이 글은 노션에 기록한 라운즈(ROUNZ) 비주얼 아이덴티티 개편에 대한 배경과 과정 그리고 아웃풋에 대한 내용을 브런치로 옮긴 것이다.
라운즈(ROUNZ)는 “세상에 없던 안경쇼핑”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 독자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안경 쇼핑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있는 실시간 가상 피팅 안경 쇼핑몰입니다.
안경은 고관여 제품입니다. 취향을 많이 타기도 하고, 저가 안경이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품질의 안경테는 보통 10-20만 원선 그 이상이기에 선뜻 구매하기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래서 안경을 구매하기까지 고객은 많은 것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중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가격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취향과 얼굴형에 맞는 안경에 대한 선택입니다.
이전까지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안경을 하나의 안경원에서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취향에 맞는 안경을 찾아 여러 안경원들을 전전긍긍하는 현상도 발생하곤 합니다.
라운즈는 이 문제를 ‘라운즈 미러’라는 핵심 기술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A.I.(인공지능)와 딥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의 얼굴형을 정확히 분석,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모바일에서 직접 다양한 안경을 내 얼굴에 실시간으로 착용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라운즈는 “모든 지구인들이 안경을 사고 쓰는 일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한다”는 브랜드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운즈만의 기술적 경험이 주는 즐거움에 반해 라운즈의 전체적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은 지금껏 그 체계를 또렷이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적인 통일성과 명확한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주는 경험 역시도 라운즈라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라운즈는 라운즈만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정립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세 가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키워드 도출은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들을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서비스의 지향점과 핵심 경험 그리고 “모든 지구인들이 아이웨어를 사고 쓰는 일이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한다”는 라운즈의 브랜드 미션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키워드를 추출하였습니다.
Boarderless : 라운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서비스이자 모든 사람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모바일을 통해 안경을 사고 써 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는 국경 없이 다양한 모두를 포괄하는 단어입니다.
Delight : 우리를 통해 모바일에서 안경을 직접 써보는 기술이 주는 즐거움을 탐색에서부터 시작하여 좋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의미합니다.
Diversity : Boarderless와 연결 지어 다양성은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는 다양한 아이웨어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얼굴형, 눈의 모양, 피부색을 가진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하고 바로 착용해 볼 수 있는 우리만의 경험과도 연결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키워드 도출은 자연스럽게 시각적 그래픽 모티프로 연결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형과 함께 이와 유사한 안경의 모양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8개의 키비주얼을 도출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8가지 키비주얼을 활용하여 하나의 대표적인 심벌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라운즈의 심벌은 다양한 얼굴형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함께 담아 그것을 하나의 원으로 표현하였고 이는 모든 지구인들의 다양한 얼굴에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해 준다는 라운즈의 서비스 지향점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조형적으로는 다양한 선과 면들의 조화로 이루어져 다양함, 변화 그리고 경계 없는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라운즈의 메인(basic) 컬러는 Boarderless를 상징하고 끝이 없이 확장하는 우주, 하늘, 바다의 색인 Blue로 정의하였습니다. 또한 이 컬러는 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색이자 신선함과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색이기도 합니다. 기존의 라운즈의 블루 컬러보다 새롭게 정의된 ‘라운즈 블루’ (#1729EC)는 더 푸른빛이 더 깊고 선명하며 강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라운즈의 컬러 팔레트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라운즈 블루’는 브랜드 메인 컬러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고정 요소로 항상 사용하고 이외 컬러는 10-15% 내에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브랜드 메인 컬러는 5가지 다른 컬러에 의해 보조되며, 이 5가지 Secondary Color는 다양한 지구인들의 얼굴과 피부색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 외 다양한 곳에서의 응용을 위한 확장 컬러는 Basic, secondary color 외에 경계 없는 세상의 다양한 컬러를 활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역시도 메인 컬러 대비 10-15%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정의된 키비주얼과 심벌은 다양한 패턴 디자인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가지고 있는 라인과 면의 특성을 활용하여 고유의 패턴을 완성하였고 이를 통해서도 라운즈만의 비주얼 아이덴티티 전달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라인 그래픽은 심리스하고 동적인 표현을 만들어 냅니다. 단 배경의 요소나 이미지를 대체할 수 있는 요소로서 이것을 사용합니다.
국영문 서체는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APPLE SD 산돌 고딕 NEO와 MONTSERRAT으로 지정하고 각각 단독 사용을 권장하고 동일 문장 내에서의 혼용 사용은 되도록 피합니다.
아이콘은 일정하게 정해진 각도와 균형감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콘을 제공합니다.
사진은 서비스의 전체적인 톤 앤 무드를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품의 경우에는 심플하고 중성적인 색채와 배경을 중심으로 촬영하여 서비스 전반의 비주얼 아이덴티와 톤 앤 무드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하였고 인물사진의 경우에는 인물의 얼굴과 표정에서 delight와 diversity가 잘 표현될 수 있도록 즐거움과 생동감이 전달되어야 하고 그 배경색은 심플한 톤으로 촬영을 권장하였습니다.
위의 아이덴티티 정립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오프라인의 다양한 영역에 그것을 적용하여 라운즈만의 비주얼 룩앤필을 완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정립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실제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메인 페이지를 시작으로 배너, 캠페인 페이지까지 정립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순차적으로 적용하여 라운즈만의 시각적 통일성과 즐거운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 가고 있습니다.
라운즈 앱 : https://abr.ge/dgh1dk
온라인 스토어 : https://rounz.com
라운즈(ROUNZ), 세상에 없던 안경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