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우성 Mar 27. 2023

브랜드 미션 그리고 비전

마음을 움직이는 일 


브랜드의 미션과 비전을 혼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에 대한 정의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브랜드 미션(mission)이란 업의 본질을 말합니다. 이 브랜드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보아도 좋겠네요. 우리 브랜드는 왜 존재하나요? 물건을 팔기 위해서라고요? 앞에서 말했듯이 그것은 업의 형태죠. 그거 말고 ‘왜 이 물건을 파나요?’, ‘이 물건을 팔아서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요?’에 대한 답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미션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브랜드의 확장성과 밀접하게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브랜드가 침대 매트리스를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겠다는 미션을 세운다면, 그 방향으로 더 뾰족하게 또는 더 크고 넓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침구류 라인을 늘리기보다 편안한 수면을 위한 앱을 개발할 수도 있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향이나 수면 유도를 위한 음악을 제공할 수도 있죠. 브랜드 미션은 우리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정의하는 데 필수적이며,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같은 업의 형태를 넘어 더 큰 이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러한 이상을 브랜드 비전(vision)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기업의 정성적 가치 나 정량적 수치도 포함될 수 있겠죠.


결국 브랜드 미션은 제공하는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며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느 방향으로 갈지, 고객에게 어떤 것을 전달할지를 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작업입니다. 그런 만큼 브랜딩 책임자 혼자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의 대표와 함께 논의하고 고민해야 하죠. 저도 과거 몸담았던 회사 대표님과 우리 브랜드 만의 미션을 만들기 위해 며칠 밤낮을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심지어 저녁 술자리에서도 논의를 이어갔죠. 그때 정한 미션은 지금도 그 브랜드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잘 쓰이고 있습니다.



이 글은 마음을 움직이는 일(전우성 저, 북스톤)에서 발췌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두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