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된 나의 마음 연료 채우는 방법
일을 하고, 육아를 하고, 집안 살림을 하고 글을 쓴다.
다른 말로 바꿔보면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육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집안은 먼지 구덩이며
글은 쓴다고도 쓰지 않는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다.
그게 바로 지금의 나다.
이 역할들 가운데 내가 가장 하고 싶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육아는 당위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니 빼자.)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가장 하기 어려운 활동 중 하나다.
1. 나에게는 고정 자유시간이 없다.
2. 나에게는 더 이상 밤에 잠을 줄일 체력이 없다.
3. 머리 용량(?)이 다 차서 글감을 굴려갈 여유가 없다.
나에게 조금의 여유가 주어진다면
나는 아마 누워서 멍하니 유튜브 숏츠를 넘기고 있지 않을까.
재미있는 바우마이스터의 심리 실험이 있다.
초콜릿을 먹은 그룹과 대신 무를 먹은 그룹이 있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앉아서 끈덕지게 더 많이 푼 그룹은 어느 쪽이었을까.
당연히 입에 달콤함을 보상받은
초콜릿 그룹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무를 먹은 그룹은 초콜릿을 먹지 못하느라 '마음 근육'을 썼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초콜릿을 먹은 쪽은 '마음 연료'를 가득 채운 바람에 어려운 과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의 마음 연료.
텅텅 비어 미래의 에너지를 당겨 쓴 지 오래다.
마음에는 근육이랄 것도 없는 것 같이 너덜너덜한 기분일 때가 많다.
그런데 무슨 창작이며 새로운 발상이 턱턱 생겨나겠는가.
그냥 차라리 쉬는 시간에 뇌를 쇼츠나 보며 뇌를 멍하게 놀려주는 게
마음 연료를 채우는 쪽이 아닐까 싶기도 한 것.
오늘은 힘을 내어
글을 짜내어 본다.
그래서 셀프 토닥하며 초콜릿이며 간식 주입하느라
2025년 살크업을 해버린 걸까.
그것 덕분에 조금이 마음 연료가 채워져
여기까지 안전하게 온 거면 그리 나쁘진 않네.
우당탕당 나를 달래며
적당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한계를 잘 넘기는 법을,
마음 근육을 조금씩 단련하며
마음 연료를 나름 건강하게 채울 법을
다가오는 2026년에는 만들어 나가야겠다.
ps: 다들 어떻게 마음 연료들을 넣고 계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