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가짜 산토리니에서
사람들이 저마다의 푸른 여행을 찾는다.
신발을 직직 끌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외국인신부는 웃으며 사진촬영을 거부하고
유아차에 실린 말 못 하는 어린 아가를
연신 동영상에 담고
해풍에 그리스식 여행을
그리스가 아닌 곳에서
돈으로 주고 산 이국을
아빠는 어린 딸이
예뻐 꼬옥 번쩍 거꾸로 안아
슬리퍼 하나 포물선 그리며 떨어진다
푸른 산토리니 아닌 산토리니가
떨어진다
여성, 페미니스트, 기혼자, 육아러이며 노동자. 삶의 조각보를 모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