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시작은 수액

도인같다. 인간적이다.

by 라이크수니

2025년 3월은 대학원 입학과 첫 수업덕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 대학원에 입학했기에 나를 위한 과목들로 선택을 했다.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로 말이다. 자격증 관련 과목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말이다.



진주에 잠시 머물러 있을 때 미술치료에 관심이 가서 배운 적이 있었다. 그때 진주의 대학 교육원에서 어느 교수님께 배웠는데 교수님의 사정상 공백이 생겼고 그 사이 난 서울로 이사오는 바람에 마무리를 하지 못했었다. 그게 너무 아쉬워서 김포에 살면서 문화센터를 통해 다시 미술치료를 접했고, 민간자격증을 취득하였으나 뭔가 아쉬웠다.



과목에 인간중심미술치료라는 과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번이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또 인간중심표현예술치료라는 과목도 눈에 들어왔다. 과목의 소개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몸을 쓰는 과목이었다. 2024년 수술을 하고 몸을 천천히 회복하는 중이라 몸에 대한 과목도 듣고 싶었다. 두 과목은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과목으로 선택을 하고, 나머지는 관계심리라는 과목을 선택했다.



첫 수업들을 듣고, 교수님들과 학우들을 만나보니 내 속에 열정이 활활 타오르는 듯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첫인상을 잊을 수가 없었다. 특히 표현예술치료 교수님의 첫인상은 산속에 있는 도인 같은 느낌이었다. 교수님의 눈빛 말 한마디 한마디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과연 여기 교수님들은 어떤 분들일까? 나는 뭘 배우게 될까? 난 정말 나를 치유할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교수님들의 인상과 첫 수업을 듣고 나니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대학원 교수님은 차갑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나 인간적이시고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 따스함을 매주 느끼다 보면

나도 뭔가를 느끼겠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첫 주를 끝내고 나는 수액을 맞으러 갔다.

모든 것이 있었던 20대와 뭔가가 없어진 40대의 나는 많이 달랐다. 수액도 맞고, 컨디션 관리 잘하며 잘 흡수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