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지 말라”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는 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이 쓴 책 제목이다. 데이터를 통해 ‘마음을 캐는 사람’은 직관이 아닌 데이터를 바탕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능과 감각의 영역이었던 스포츠도 데이터를 존중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빌리 빈은 데이터 분석시스템 세이버매트릭스를 통해 야구단 오클랜드애슬래틱스를 운영하며 성적을 낸 것은 <머니볼>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야구보다 더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축구계에서도 데이터와 과학으로 나름의 성과를 올린 팀이 있다. 전 글에서 소개했던 브렌트포드다. 브렌트포드는 눈이 아닌 데이터로 선수를 스카우트하면서 세계 최고의 ‘현질’ 무대인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선전 중이다. 2022년 1월 5일 기준으로 2022-23시즌 9위다.
한국 축구는 어떨까?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방향성과 활용 그리고 적극성은 세계 기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스포츠과학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려준 정태석 박사는 그간 쓴 축구 과학과 의학 관련 글로 <닥터 풋볼>이라는 책을 냈지만, 한국 축구는 여전히 과학이 아닌 눈을 더 믿는다.
방향타를 잡은 대한축구협회(KFA)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K리그를 비롯한 그 아래 있는 현장의 현실은 더더욱 과학과는 거리가 멀다. 이상과 다른 현실을 꼬집으려는 게 아니다. 2023년 1월 우리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빨리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싶었다. 과학은 축구가 아니지만, 축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피하려고 한국 축구 과학의 기준점을 잡는 대한축구협회(이하 KFA), 현직 프로축구단 단장, 전 현직 피지컬 코치, 전현직 코치, 전현직 분석관, 프로축구선수 출신 스포츠심리학 박사 등을 인터뷰했다.
“그냥 하지 말라”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는 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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