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함을 거부하는 마음]

‘사랑의 처음도, 마지막도 나는 존중이었다’

by 사막의 소금




나는 너에게,

당연한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당연한 사람이 되길 거부한다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아

눈동자의 흔들림을 먼저 알아채는

그만큼 가까운 거리에

당연히 머물기를 바란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어떤 눈물도 혼자가 되지 않게

너의 하루에 포함된

당연한 사람으로


하지만,

네가 가진 시간과 힘을

모두 소진한 끝에서야 떠올리는

돌아오는 집 같은 이름이 되는 건

나는 거부한다


허기질 때만 불리는,

텅 빈 마음을 채우기 위한

당연한 존재가 되는 것도

나는 거부한다


나는

존중하며 사랑하는 사람이길 원한다

존중 없는 사랑이라면

그것이 너라 해도

기꺼이 거부한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