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덧나는 마음]

‘아픔은 나의 상태가 아니라, 나를 지배하는 언어가 되었다.‘

by 사막의 소금



염증이 퍼져가는 몸에

상처가 더디 아물듯

병든 마음은 작은 것에도 상처를 내고

덧나게 한다


나을 만하면 딱지를 건드려

나을 기회를 스스로 밀어내듯

너는 편해질 자격이 없어

네가 못나서 그래


자꾸 심판하고 때리는

뾰족하고 아픈 말들로

상처를 건드려댄다


결국 낫지 못한 아픔은

염증이 되어

마음 전체를 다스린다

아픔이 주인인 듯

마음을 휘젓는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