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곁에 불러오다]

by 사막의 소금


누군가를 마음에 들이는 일은

나에게 버겁고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먼저 누군가를 반기며

문을 열어준 적은 없었다


그런데 너는,

아무 말 없이 웃어주던 너를

처음 눈을 맞추고

말의 결을 맞췄을 때부터

나도 모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치 문 손잡이를 잡고

언제든 열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그런 내가 너는 의아했고

그런 내가 나는 놀라웠다

그런 내가 너는 기뻤고

그런 나를 반기던 네가 기뻤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의 결을 읽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마음의 온도를 맞추던 우리


너는 네 생애 처음이라 했고

나는 아무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걸 아시는 분이

이 넓은 땅 아래 흩어져 있던 우리를

만나게 해 준 것처럼


말할 수 없는

기이하고도 낯선 기분


지금 이 순간도

너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자꾸만

멀리 있는 너를

곁으로 불러온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