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숨결에서 되찾은 회복’
한동안 생각이 많아져
몇 날 밤을 잠 못 이루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니
입에 무언가를 가져가는 것도 버거웠고
모든 것이 귀찮았다.
몸이 괴로우면 괜찮을까 싶어
아침과 저녁, 내 몸을 못살게 굴었다.
겨우 붙인 눈은
이유 없이 한두 시간 만에
마치 제자리를 찾은 듯
다시 제 할 일을 했다.
이대로 살다가는
내 몸과 생각과 마음이
버텨주지 못할 것 같아
대책 없이 바다를 찾았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낯선 바다에
스카프 하나 깔고
그저 멍하니 앉아보았다.
규칙적이면서도 일정하지 않은
파도 소리는
마치 엄마가 부르던 자장가처럼
내 등을 두드리며
조용히 나를 토닥였다.
나도 모르게
눈꺼풀이 무거워져
까무룩 잠이 들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바다가 가까워져 있었다.
해도 나를 정면으로 보는 듯
익숙하게 반겨주는 것 같았다.
이름 모를 웃음이
입가에 살짝 걸렸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저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안심했다.
아, 나 여전히 살아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