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정체는?
오늘은 우스씨네 아기의
첫 번째 생일날이에요
우스씨는 동네 사람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벌여요.
사람들이 우스씨네 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어요.
“세상에! 이게 뭐야!”
“아이쿠! 뭐야?
돼지야? 원숭이야?”
엄마 우스씨는 속상해요.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우리애기가 왜요?
누가봐도
이쁜 사람 아기인데 왜들 그래요?”
옆집 아저씨가
한 마디 더해요
“어딜 봐서 사람이에요?
여우 같기도 하고
강아지 같기도 한데?”
엄마는 화가 났어요.
“뭐라구요? 이사람들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다들 가세욧!!”
아무리 봐도
귀엽고 예쁜 우리 아기.
우스씨는
기쁨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우스씨는 기쁨이 엄마에요.
엄마가
기쁨이를 데리고 공원에 가요
기쁨이가 놀이터에서 노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며 말해요
“어머~
원숭이가 옷을 입고 사람처럼 놀고 있네?”
엄마가
기쁨이를 데리고 식당에 가요
기쁨이가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며 말해요
“아이고~ 돼지가 사람처럼 옷을 입고
사람처럼 밥을 먹네?”
엄마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왜 자꾸 사람들이
우리 기쁨이한테
뭐라고 하는 거지?
엄마는 기쁨이를
유치원에 보내기로 했어요.
“유치원은 사람만 다니는 곳인데... ”
선생님이 말하자
엄마는
“우리 기쁨이 사람이에요!”
했어요.
유치원 선생님은
그런가? 아닌 것 같은데... 생각했지만
그래도
유치원에 다니게 해 주셨어요
어느날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기쁨이 어머님~ 아무래도 원숭이 인 것 같아요~
계속 뛰어다니고 높은 곳에 기어올라가서 점프해요.
끽끽 거리면서 물건을 던지고 큰소리로 소리지르면서 다른 아이들을 놀려요~
이제 유치원에 오면 안될 것 같아요. 원숭이는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요”
그날 엄마는 기쁨이에게 말했어요
“기쁨아. 뛰어다니고, 소리지르고 친구들을 놀리면 안돼. 그러면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
기쁨이는
“엄마. 다음부턴 안 그럴께요. 유치원 가고 싶어요”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께
“우리 기쁨이. 사람 맞아요. 다음부터는 원숭이처럼 안 그런다고 해요. 유치원 다니게 해 주세요”
다시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지만
또 어느날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기쁨이 어머님~ 아무래도 돼지 인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 음식을 뺏아 먹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쉬지 않고 계속 먹어요.
다른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에도 기쁨이는 냉장고를 뒤져서 먹기만 해요.
그러다가 화장실에 가지 않고 교실에서 쉬를 싸기도 하고
더러운 흙바닥을 뒹굴어 냄새도 나요.
이제 유치원에 오면 안돼요.
돼지는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요”
그날 엄마는 기쁨이에게 말했어요
“기쁨아. 먹을 때에는 떠들지 말고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해. 너무 많이 욕심내면 안돼.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선생님께 여쭈어 봐야지 냉장고를 뒤지면 안돼. 쉬야는 화장실에서 누어야 하고 아무데서나 뒹굴면 안돼. 더러워 지면 깨끗이 씻어야해. 안 그러면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
기쁨이는
“엄마. 다음부턴 안 그럴께요. 유치원 가고 싶어요”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부탁드려요.
“우리 기쁨이. 사람 맞아요. 다음부터는 돼지처럼 안 그런다고 합니다. 유치원 다니게 해 주세요”
다시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지만
또 다시 어느날
유치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기쁨이 어머님~ 아무래도 앵무새 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 말을 그대로 따라하고
쉬지않고 말을 해요.
조용히 하자고 하면 손으로 발로 여기저기 두드리면서 소리도 내구요.
이제 유치원에 오면 정말 안돼요. 앵무새는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요”
그날 엄마는 기쁨이에게 말했어요
“기쁨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말을 해야 해. 기쁨이가 계속 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없어. 소리를 내기만 하고 다른 사람이 내는 소리를 듣지 않으면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
기쁨이는
“엄마. 다음부턴 안 그럴께요. 유치원 가고 싶어요”
엄마는 유치원 선생님께 다시 한 번 부탁 말씀을 드려요.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기쁨이. 사람 맞아요. 다음부터는 앵무새처럼 안 그런다고 해요. 유치원 다니게 해 주세요”
그러자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기쁨이 어머님.
유치원에 몰래 오셔서
기쁨이 한 번 보시겠어요?”
엄마는 유치원에 가서
교실을 몰래 들여다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기쁨이가
원숭이, 돼지, 앵무새처럼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고
음식을 먹으면서
노래까지 부르면서
친구들을 괴롭히고 있었어요.
이제 엄마도
기쁨이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어요.
어쩔 수 없이
기쁨이는
유치원이 아니라
동물원에 가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