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경험치 안에서만 사고한다. 모든 경험을 직접경험으로 얻을 수 없으니 우리는 간접경험을 통해 대부분의 지식을 얻는다. 그중 하나의 경로가 책이다.
나는 글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용하는 어휘나 사고방식이 글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의 생각과는 다른 '타인의 글'을 읽는다는 행위 안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 마냥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자기 견제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수용력, 더 나은 것들을 익히고자 하는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용하는 언어도, 생각도, 남다르다.
사람을 대할 때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하되, 만나는 모든 관계에서 사람을 가려 사귀어야 한다. 솔직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하는 사람의 말을 유심히 들어보면, 솔직함을 가장해 본인의 얕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혹자는 스스로의 '솔직함' 때문에 상대방이 상처받는 것도 알고 있지만,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신은 적어도 '가식'은 아니라고 항변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말을 뱉어낼 수는 없지 않나. 어린아이도 아니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하나하나 다 티 내며 지낼 수는 없다.
그러니 사회생활을 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람을 가려 사귀어야 한다.
나를 시들게 하는 곳에서 가급적 멀어지기
나를 위한다는 말로 조종하면서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 분별하기
나의 도덕적 가치관을 흔들어대는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기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에 따라 태도가 다른 사람은 주의하기 등등
회사는 친구를 사귀는 곳이 아니라는 말로 뭉뚱 거리기엔 우린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행복은 원만한 관계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나.
그러니 인간관계에도 자기 방어는 필요하다.
사람에 대해 지치거든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과 가까이하는 것도 방법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