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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라로 Oct 27. 2024

무지개가 떠오르는 하늘을 보며

스위스에 온 이후로 무지개를 더욱 자주 보게 되었다. 제네바 호수 위 제도 분수 때문에 더 자주 불 수 있기도 하지만 스위스 하늘엔 비가 온후 큰 무지개가 자주 떠오르곤 한다. 처음엔 큰 무지개를 볼떄 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나 하면서 길조의 사인정도로 생각을 하면서 보았는데 언제부턴가 저렇게 아름다운 하늘의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건 비가 내렸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선 종종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타나지도 않기도 않고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을 격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잘 이겨내 보다 보면 그냥 맑은 하늘에선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국제학교에 일이 있는 날이면 아직 캄캄한 아침하늘을 보며 7시쯤 집을 나선다. 다들 출근을 7시 45분까진 해야 하니까 아침에 거드름 피우고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직 잠이 덜 깬 나를 이끌고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니까 라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기차를 탄다. 프랑스로 아침에 출근을 하는 날엔 프랑스와 스위스를 왔다 갔다 하느라 스위스에서 일을 끝내고 아이를 학교로 데리러 가는 길엔 이미 파김치가 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런 하루하루가 언젠가 더 큰 무지개가 되고 예쁜 꽃으로도 피게 될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이곳에 이렇게 나의 일상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는 내겐 그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야기가 독자님들에게 흥미롭고 즐거운 읽을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우리는 종종 우리 각자의 이야기만의 독특함에 대한 것을 생각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 말했듯 우리 모두는 하나의 책 같은 우리만의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어떤 누군가에게 정말 흥미롭게 어쩜 삶의 영감을 줄수도 있는 스토리가 될지도 모르지 않나.


나는 예전 영국 생활과 이곳 스위스 생활을 통해 정말 다양한 다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세계에서 멋지게 활동하는 멋진 한국인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아마 그분들 역시 그저 자신의 일상이라고 내게 나누는 이야길 들을 듣고 있을 땐 정말 어찌나 독특하고 재미있는지 우리 모두는 역시 세상에 하나뿐이 유니크한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자 삶의 작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곤 했다. 나도 그래서인지 종종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은데 유튜브를 시작하던지 책을 써보세요라는 제안을 종종 듣곤 한다. 나는 그냥 살아가는 하루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겐 독특하고 흥미롭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스위스 이전 내겐 런던에서의 삶이 있었다. 아무 연고도 없던 런던에 해외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그토록 갈망하던 세계여행도 다니고 좋은 인연들과 나름 어릴 적 나의 꿈과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만약의 20살 어느 날 그때의 선택들이 없었다면 런던의 삶도 지금의 스위스의 삶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살아보지 않은 삶이 선택에 의해 어떻게 흘러가게 될 줄은 모르지만 그래서 하루하루의 선택과 결정은 참 중요하다고 믿는다. 나의 20대의 선택들이 나를 스위스로 데려왔듯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를 모르니까 말이다.


그러고 보면 다양한 여행기를 떠나 난 지금까지 내가 오랜 해외생활을 해오며 그리고 영국, 프랑스, 스위스를 통해 배운 많은 것들을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더욱 깊고 심도 있게 독자들과 나누는 삶도 종종 꿈꾸고 그런 첫발을 위해 이렇게 나의 생각과 마음속 이야기들을 친구에게 이야기를 나누듯 즐거운 마음으로 글들을 통해 나누어보았다.


오늘 내가 이곳에 찍은 이 작은 점이 언젠가 아름다운 그림이 되기를.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께서도 각자의 삶 속에서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루하루 만들어가길 바라며 아름다운 스위스의 알프스의 염원을 담아 나누어 본다.


곧 우리 앞에 나타날 우리 삶 속 아름다운 무지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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