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65
위대한 블랙
황현민
너무나 부끄러워
밤하늘을 담고자 했다
한밤을 기다리다
길을 나섰지만
허당,
좀 더 깊숙이 걷는다
다섯 블록을 건너
산자락
블랙 스카이를 한아름 안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9473 네임들을 위하여
검정 사진을 SNS에 올린다
2016 코리아 블랙들을 우러르며
너무나 부끄러워
너무나 부끄러워
일발장전
그레이트 블랙, 포에버!
2016. 10. 12
불쌍한 대한민국, 어리석은 대한민국, ...
이거이 말이나 되는가?
블랙리스트라니!
내 이름이 없어서 너무나 부끄럽고 부끄럽다.
오늘날 이 땅의 위대한 검정 이름들에게 감사하고 존경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