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78
버릇
황현민
수박을 수저로 파먹어야 하는데
빠알간 그 속을
칼로
찌르고 도리고 비틀고 긁고
야밤에
수박을 칼로 파먹었다
칼로 과일을 깎던 기억 때문이겠지요
남은 있는 저 빨강
마저 해치워야지
단내나는 칼로 아침을 먹는다
수박을 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