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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78
버릇
황현민
수박을 수저로 파먹어야 하는데
빠알간 그 속을
칼로
찌르고 도리고 비틀고 긁고
야밤에
수박을 칼로 파먹었다
칼로 과일을 깎던 기억 때문이겠지요
남은 있는 저 빨강
마저 해치워야지
단내나는 칼로 아침을 먹는다
수박을 칼로 먹는다
하루 한 편씩 시를 짓고자 하는 마음으로 틈틈히 시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좋은 시를 지으며 잘 살고 싶습니다. ⓒ 2017. 황현민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