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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Feb 14. 2017

조각 - 황현민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80


조각

황현민





시란 말을 깎는 일



위대한 시인의 말이 동전 하나라면 그의 시 한 편은 연필로 찍은 점 하나라고 할까



사람의 흔한 말이 밥상 위의 음식이라면 시인의 시 한 편은 공기 속의 밥 한 톨이라고 할까 



시인의 말이 노트 다섯 장이라면 시 한 편은 그 노트의 한 줄이라고 할까 내 말은 노트 한 권이 될 것 같고 나의 시 한 편은 그 노트의 한 장 정도라고나 할까



평범한 말이 천 마리 만 마리라야 움직일 수 있다면 시의 말은 열 마리라도 가능하다고 할까











2017. 02. 14 


시를 짓는다는 것은 말을 깎는 일이다. 위대한 시 한 편이 사람을 감동시키고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있다. 그런 시를 지어야 할텐데...


위대한 시에 희망을 걸어 본다. 

천 마디 만 마디 말보다 열 마디 싯구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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