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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ug 13. 2017

구름 전쟁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82





구름 전쟁

황현민




거대한 모선에서 자그마한 구름선들이 쏟아져 나와 레이저를 쏘고 미사일을 발사한다네


구름 장전,

투하

투하


외계 아이가 지구 아이를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네


소풍을 나온 외계 아이와 지구 아이가 한 판 붙었다네

 

지구를 지키는 아이들은 우산을 치고 구름 폭탄을 막았다네 구름을 향해 물총을 쏘고 물풍선을 던졌다네


구름은 물에 약하다네 외계 아이들이 녹아내리고 지구 아이들은 등푸른 날개 돋아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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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8. 12. 구름들이 너무 좋은 요즘 이런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오송의 동쪽으로는 늘 구름이 좋다. 하늘은 파랗고 새하얀 구름들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최근에 외계에서 구름으로 가장한 UFO가 지구로 놀러 온 것처럼 보이는 구름떼들이 쏟아졌다. 모선에서 자그마한 구름들이 내려와 외계 아이들이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다. 구름 레이저를 쏘고 구름 미사일을 발사하고 신나게 소풍을 즐기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지구의 한 아이가 하늘을 향해 물총을 쏘았다. 물에 구름이 녹아버린 외계 아이가 지구 아이를 향해 구름 폭탄을 투하했다. 이를 시작으로 외계 아이들과 지구 아이들이 한바탕 신나게 전쟁 놀이를 시작했다. 지구 아이들은 우산으로 바리게이트를 치고 물총을 하나씩 들고 외계 아이들을 향해 물총을 쏘았다. 찍찍찌찌찍~ 여기 저기 구름 폭탄이 떨어져 새하얗게 터지고 구름이 녹아 비가 내렸다. 지구 아이들은 풍선에 물을 담아 물폭탄을 던지기도 했다. 구름선 하나가 물에 젖어 녹아내렸다. 외계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선으로 순간 이동을 했다. 지구 아이들도 하나둘씩 푸르고 새하얗게 꿈을 펼쳤다. 아, 이런 날들이 좋다. 정말 꿈처럼 아름다운 구름들... 꿈이 아니라 이런 날들이 이런 세상들이 이 땅에 펼쳐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등푸른 하늘처럼 새하얀 구름처럼 아름다운 별빛처럼 우리 아이들 모두 등푸르고 새하얗고 아름답게 자라나서 지구를 지키는 등푸른 어른들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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