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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Sep 17. 2017

41

하루 한편의 쉬운 시쓰기 #89


41

황현민




  




검은 땅 위에 4와 1이 하얗게 누워있다


그 옆 자리 42에 종일 서있었는데 공무원 2가 과태료를 찔러놓고 가다가 내게 딱 걸렸다


6천원을 내시던지, 아니면 얼른 차 빼세요!


제 방이 여기인데요, 어딜 가란 말씀이신지요?


여긴 지정석이에요!


네? 그런 법도 있습니까?


여기 넘버 보이시죠? 자치센터에 가서 번호 받으세요! 41은 곧 이사간다고 하네요,

그럼, 바빠서 이만

저기요, 번호 없는 곳으로 이동하면 되는거죠? 


네, 그러세요!


어둑한 4와 1을 오래 바라보다 자리를 옮겼다


41, 넌 내가 찜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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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7 대전 반지하에서

주말인데도 쉬지도 못하고 어제 오늘 내내 일했다. MSI Box에 레드마인 admin 패스워드 복구하고 나서 SVN 연동하고 smtp 메일 연동을 하는데 여기서 또 안된다. 아직까지도 해결을 못했다. 아, 여기까지만 하고 월요일 출근해서 해결하련다.

주말인데도 공무원 두 분도 고생이 많구나, 별 일을 다 하는구나, 지정석도 다 있을 줄이야, 참으로 이상하지만 뭐,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거주자 우선 주차란다. 뭐, 거주자 아닌 사람들이 없겠지만 바로 자기 집 옆 거주자를 말하는 거겠지? 뭐, 주민자치센터에 신고하고 번호를 받으면 된다지만 귀찮다. 그런데 과태료라니..., 그것도 6천원씩이나... 우와, 주말에도 일할만 하네... 돈 좀 되겠고만요... 갑자기 대전 처음 와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려다가) 버스 전용차로 단속에 2번이나 걸려서 거금을 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돈 되겠고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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