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편의 쉬운 시쓰기 #111
영미
황현민
영미들은 참 좋겠네
순이가 떠나고 영미가 돌아왔다
영미의 시대가 열렸다
더이상 여자도 이름도 아닌
영미,
나도 너도 영미,
개나 소나 다 영미, 영미,
나무도 새도 고양이도 길과 산도 강과 구름도 풀도 하늘도 등푸른 바다도 영미, 영미, 영미,
모두가 영미 영미다
다함께 영미한다
모든 적폐들도 영미한다 남과 북이 온 세계가 영미한다 미국도 일본마저 영미한다
영미가 되어 영미를 향해 더 크게 영미를 외쳐라 더불어 영미를 가꾸어나가자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영미,
참으로 신비로운 두 음절의 이 낱말
영미,
이젠 영미를 불러라
영미야, 나랑 영미랑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