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이 구름을 동경한 이유를 알겠는가? 거기에 진짜 삶이 있기 때문이지. 하늘과 땅 사이에 저 구름처럼 살아야 진짜 삶이라네.
보를레르의 '이방인'에 잘 나타나 있지, 박목월의 '나그네'에서는 한술 더 떠서 '달'까지 등장시켰다네. 밤이라서 그렇다지.
내가 구름을 동경한 까닭도 그래서였다네.
삶이란, 하늘과 땅 사이에 방 하나 꾸며가며 살아가는 일인 듯싶네. 삶은 놀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캠핑 나온 거잖아, 그 소풍이 길어지면 여행이 되는 거야. 한 곳에 오래 머물 수도 없지. 이동해야지, 움직여야 해, 저기 저 구름처럼, 저기 구름에 달 가듯이 오늘 내가 머물 방 하나 마련해야지.
지구 상의 모든 하늘과 땅 사이가 모두 다 내 방일진대, 나는 왜 이렇게 방콕만 하는 걸까? 하늘과 땅 사이에 내가 살아야지. 그래야 진짜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