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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Jun 08. 2020

태초의 말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181


태초의 말

황현민





태초에 우리라는 말은 없었다고 해

나라는 말이 우리였으니까


신들도 모두 나라고 불렀으니까


나여, 나를 보살펴 주소서

나여, 나를 축복하소서


태초에 우리는 나는 너는 모두가 나였으니까

We I You were I.


먹잇감을 만났다거나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난 경우라면야 분명 너라고 소리 질렀을 게야

나들이 들으라고 말야

 

너란 말은 우리가 아닌 존재들을 불렀겠지


태초에 우리라는 말은 없었다고 해

나라는 말이 우리였으니까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 나나나


Those were the days, my language

Those were the days, my master


나의 뿌리,

태초의








#태초의말 #나 #태초에는나란말뿐이었지 #그시절그언어 #Thosewerethe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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