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198
My Earth
Hwang Hyunmin
Out, out, get out!
If my home is uncomfortable, it's all over
The game is over
Out, out, get out!
My hellish star
It's always done
Always
Out, out, get out!
My home
My body
Okay,
Logout and delete
But
Reincarnate again,
My hellish love
Sign up again and login
나의 지구
황현민
나가, 나가, 나가 버려!
내 집이 불편하면 다 끝난 거야
게임 끝이야
나가, 나가, 나가 버려!
족같은 나의 별
늘 그랬지
늘
나가, 나가, 나가 버려!
나의 집
나의 몸
그래,
로그아웃 n 딜리트
그러나
또다시 윤회,
족같은 나의 사랑
다시 사인 업 n 로그인
오래전 메모했던 것을 보고는 마음이 아팠다. 난 왜 자꾸 '나가'에 그렇게 아팠을까? 그 말 한마디에 세상이 족같고, 내 방이 내 집이 내 사랑이 내 삶이 내 안과 밖이 내 세상이 내 지구가 내 우주가 모두 족같았다. 마지막 보루인 시도 시인도 신도 족같았다.. (아마 지금도 그럴 것이다....)
진로를 마시면서 오래전 메모를 영어로 번역해 본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영시를 아는 것도 아니다. 그냥 구글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서 영시로 번역을 해본다.
영시와 우리 시는 언어가 달라서 그 표현이 사뭇 다르다. 직설적 문장의 산문시의 경우에는 영시나 우리 시가 거의 표현방식에 차이가 없다. 이럴 경우는 시적 표현도 유사하다. 하지만, 짧은 시나 특히 운율 있는 시는 번역할 경우, 표현이나 전달이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 힘들 듯싶다. 산문시의 경우에도 그 표현이 상징이나 중의나 환유의 경우에는 번역의 경우 언어적 특성상 어려울 듯싶다. 물론, 번역자의 능력에 달렸겠지만,... 우리말로 지은 시와 외국어로 번역시의 언어의 차이 때문에 시는 번역이 매우 어려울 듯싶다. 하지만, 시적 표현을 떠나서 시 자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우리말이나 영어나 각각 표현하면 될 듯싶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요즘 우울하던 차에 영시나 찾아 읽자고 하다가 영시로 번역해볼까, 하다가 해보니 괜찮다. 긴 잠을 자는 것보다야 훨 낫다. 이 짓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난 이렇게 영시로 번역을 하고 있다.
푸핫하.
(C) 04/09/2020. Hwang Hyunmin.
#erarth #getout #logout #login #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