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일러플 Nov 06. 2020

수상한 우편물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25


수상한 우편물
황현민




혹 나도 모를 내 분신이 존재한 걸까?

난 이 방을 벗어난 적이 없는데... 나도 출근하고 싶은데... 플젝도 없고 알바도 없고 코로나19 때문에 이 방을 떠날 수가 없었는데...

많이 힘들 때마다 분신, 하고 외치곤 했었는데, 진짜 내 분신이 생겨난 걸까?

오늘은
'최근 공적자료상 고객님은 소득활동에 종사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안내하오니' 신고하라는 N의 우편물이 도착했다.

최근의 난 이 방을 거의 비운 적이 없는데... 나도 정말 일하고 싶은데... 나도 얼른 이 방을 벗어나고 싶은데...

설마, 그 순간 나의 분신술이 먹힌 걸까? 주인을 닮아 내 분신조차 외따로 사는 걸까?

또 다른 내가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것을 가끔 느꼈었는데...

이 우편물이 정말 사실이라면,

왜 나만 나의 분신을 몰랐던 걸까?













(C) 06/11/2020. Hwang Hyunmin.
#수상한우편물 #분신술 #내분신이진짜있는걸까

작가의 이전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