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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Mar 18. 2022

꽁뜨는 이런 거야

시흔다섯 시흔하나는 어떨까?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넘 부러워서ㅡ


꽁뜨는 이런 거야





너에겐 삶의 의미가 있어?


응.


뭔데?


삶의 의미가 없다는 거, 그게 내 삶의 의미야


없으면 없는 거지, 뭐래?


무언가 있다가 지나고 나면 사라지고 허무하잖아ㅡ 다 착각이고 환상이고ㅡ 다 가짜 투성이잖아ㅡ 삶의 의미 따위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게 훨 나아


난 그냥 없는데ㅡ 너, 멋진 것 같아



*



넌 친구가 있어?


없어


아,... 나도 없어, 지금은


나도 그래, 예전엔 많았는데...


그렇지, 나이 들수록 친구가 줄어드나 봐


어, 그런 것 같아



*



우리 사이를 뭐라고 할까?


베프, 잖아ㅡ


그런 거 말고... 저기, 저 별들 좀 봐, 너무 아름답다... 우리 사이는 은하수야, 너는?


나는 아냐, 우리 사이는 '좋다'야


어, 정말?


응.


그래, 나도 좋아, 우리 사이는 '좋다' 뿐이야







- 드라마 '시흔다섯 시흔하나' 에서










(C) 17/03/2022. Hwang Hyunmin.

#시흔다섯시흔하나

#꽁뜨는이런거야

#스물다섯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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