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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Jun 03. 2023

다들 부자인가 봐?

하루 밥값 삼만원 시대, 언제까지 가능할까? 영원히 가능할까?



오래간만에 ○○ □□ 미니 커피믹스 10개 들이 샀는데 커미 맛이 옛날 같지 않다ㅡ 믹스 한 봉지에 컵하나 가득 물 붓고 마셨는데ㅡ 이거이 밍밍해서 못 먹겠다ㅡ 반만 물 붓고 마셔야 그나마 먹을만하다ㅡ

물가 오르니까 같은 크기 봉지에 양을 적게 넣은 듯싶다ㅡ

사실, 같은 가격대에 양을 적게 넣고 파는 것도 물가 상승의 흔한 결과들이다ㅡ 아주 쉽게 설명하자면ㅡ 포장 용기나 봉지 사이즈는 변함없이 내용물 5개 들이가 3천 원이었다면ㅡ 물가 상승으로 인해 내용물을 줄여서 3개 들이가 3천 원으로 판매된다ㅡ 농수산물이 특히 심하다ㅡ 때론 포장 용기와 개수도 똑같지만 개당 내용물 사이즈를 작게 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ㅡ 결국 물가상승으로 전혀 손해보지 않게끔ㅡ 때론 오히려 더 큰 이득을 보게끔ㅡ 기존 거 보다 작게 만들어 판매하는 거다ㅡ





즉, 물가상승의 결과를 정리하자면ㅡ


1. 기존 내용물 유지하면서 가격 상승

2. 기존 내용물 축소하면서 가격 유지

3. 기존 내용물 축소하면서 가격 상승


위의 3가지 방법 모두 동일한 물가 상승이다!

특히, 2번의 경우 쫌 실망이 크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지, 맛이 달라지는데ㅡ 3번의 경우는 완전 괘씸하다! 양도 줄였는데도 가격까지 올린 상품이다ㅡ 가격까지 살짝 올리면서 내용물 양과 크기까지 살짝 축소시킨다ㅡ 3번의 경우 사람들이 속아 넘어간다 아니, 속는 셈 친다ㅡ 기존 사이즈와 두께가 줄고 내용물 양이 적어진다ㅡ 결국 옛맛이 사라진다ㅡ 요즘 두부 용기에 꽉 찬 두부 보기 어려운 경우처럼ㅡ 아주 쉬운 예일뿐이다ㅡ 맛난 호떡 크기와 두께를 줄이고 내용물까지 줄인다면 맛있겠는가?!! 물가 상승을 빌미로 2번과 3번은 쫌 그렇다! 얼마나 어리석은가?!!


내용물과 크기 그대로 유지하라! 떳떳하게 물가를 올려라! 가격 유지 시에는 차라리 개수를 줄여라! 소비자를 기만하지 마라!


소비자들이여 속지 말자!





1. 기존 제품 그대로 가격 상승

2. 기존 가격 그대로 내용물 개수만 감소


위 두 가지가 떳떳하겠다!

사이즈와 양을 꼭 유지시키고 개수만 줄이자! 그렇다고 개수 줄이면서 가격까지 동시에 올리지는 말자!


소비자 다수가 물가나 내용물을 쉽게 인지하고 매우 민감하다! 소비자 한 사람이 그 제품에 속은 기분이 든다면 90%의 소비자가 다 속은 기분을 겪는다는 거다! 물가 상승으로 지나친 욕심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제품들은 당분간 불티나게 팔릴지라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소비자를 기만한다면 아무리 좋은 제품일지라도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다! 뭐, 그 제품밖에 없다면 그 제품만큼 좋은 게 없더라도 두세 번 살 거 딱 한 번 살 것이고 절대 추천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은 다른 대체품을 결국 찾아낼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끄떡하지 않는다ㅡ 물가상승으로 배추가 금값이 되면 소비자는 대체품으로 저렴한 무우를 찾아 깍뚜기를 담가 먹는다ㅡ 그렇다고 배추값을 내리진 않는다ㅡ 오히려 기업은 무우값을 확 올린다ㅡ 1,000원 짜리 무우를 3,000원에 판매한다ㅡ 결국 서로 망하자는 행태다ㅡ 이러한 기업의 과욕들이 넘쳐난다ㅡ 결국 생산과 소비라는 유통은 붕괴된다ㅡ 음식점에서도 물가 핑계로 가격까지 올리고는 배추김치를 좀체 내오지 않는다ㅡ 나와도 중국산일까 불안하고 고깃집에는 상추가 없다ㅡ 소비자는 두 번 다시 그런 고깃집을 가지 않는다ㅡ 차라리 상추와 국산배추김치를 공깃밥처럼 유료로 팔던지 말이야ㅡ 소비자들은 김치도 깍뚜기도 상추도 먹지 못하게 되고ㅡ 배추와 무우와 상추는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여 썩어간다ㅡ 농부들 밭의 배추와 무우와 상추도 출시하지 못하고 썩어간다ㅡ 농부들이 고통받고 기업은 적자다ㅡ 악순환을 만든다ㅡ 경제가 혼란스럽고 사회가 고통받는다ㅡ 결국 다 같이 망가지는 꼴이 되어버린다ㅡ 이렇게 악순환이 되어 버린다ㅡ 물가 감소는 커녕 오히려 더 증가한다ㅡ 물가는 끝없이 증가한다ㅡ 결국 생산자와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기 마련일 텐데ㅡ


물가를 올린 만큼 해당 기업이나 생산자들도 제품이 팔리지 않아 큰 타격을 받기 마련인데ㅡ


이상하리만큼 물가가 치솟고 끝도 없이 치솟는다ㅡ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물가를 마구 올린다ㅡ 끝도 없이 물가를 마구 올린다ㅡ 그래도 소비자는 살 수밖에 없다는 건가?! 제품 가격이 10배 이상 올랐다치자, 소비자 10명이 구매할 제품을 한 사람이 구매한다면 손해가 없으니까ㅡ 두 사람이 구매한다면 금세 2배 이상 매출이 급상승할 테니까ㅡ


아, 소비자들만 불쌍할 뿐이다ㅡ 공급하지 못하는 생산자들도 불쌍하겠다ㅡ 아, 결국   그런건가ㅡ 물가는 계속 상승시키고 생산자들은 점점 줄어들고ㅡ 소비자가 구매를 하지 않는 만큼 물가는 계속 상승시키고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고ㅡ 소수 기업과 소수 생산자와 소수 소비자들만 살아남으라는 건가ㅡ 그런건가ㅡ 소수에 속하지 못한 기업이나 생산자들은 결국 이용만 당한 꼴이 아니던가ㅡ 소수에 속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차라리 소식이라도 해서 더욱더 건강해질 수 있겠지만ㅡ 어찌되었든, 이 땅의 끝없는 물가상승은 참으로 미스터리하다ㅡ 너무나 고의적이다ㅡ 고의성이 바로 드러났기 때문인데ㅡ 재고가 많이 쌓이면 가격을 기존 가격으로 바로 낮춰 판매하는 것을 보면 그 점이 쉽게 드러난다ㅡ 그럴 거면 물가 상승하지 말고 진즉에 제 가격에 팔면 될 것을ㅡ 황당무계ㅡ 무우 3천 원에 팔다가 안 팔리니까 다 시든 무우를 반값에 판다ㅡ 깎뚜기 잔뜩 담으려면 기다렸다 이때 사야겠지ㅡ 아무튼 싱싱하지 않은 무우를 과연 소비자들이 얼마나 살까?! 왜, 처음부터 제 가격에 팔지 않고 말이야


아, 세상 참 어리석다ㅡ






반세기만의 물가 차이는 어마무시하다.


어릴 적 자장면이 100원이었는데 하드가 10원이었는데ㅡ 핫도그도 50원이었고ㅡ 학창 시절 생맥주가 500원이었고 구내식당 라면이 100원이었는데ㅡ 비싼 고급 커피도 1,000원이 넘지 않았는데ㅡ 레스토랑 돈가스가 얼마였더라?

아무튼 밥값 술값 담뱃값 걱정 없이 학교 다닐만했는데ㅡ 1인당 5천 원만 있어도 밤새 술 마셨는데ㅡ


어릴 적 배추와 무우 한 개당 5원했을라나ㅡ 10년 전만 해도 무우 개당 500원도 안 했을 터인데ㅡ


지금은ㅡ 자장면 7,000원, 생맥주 5.000원, 핫도그 3,000원, 라면 5,000원, 하드 1,000원, 무우 3,000원, 반만 담은 공깃밥 1,500원 시대ㅡ


하하하하하핫핫하


물가가 오를수록 모임은 사라졌다ㅡ 1인당 5천 원 회비로 중화요릿집에서 단체로 남녀 반팅까지 했던 시절은 이젠 없겠지ㅡ 툭하면 회비 걷어 분기별 학년별 회식이나 학과 회식도 사라졌겠지ㅡ 1인당 회비도 많이 내야 하고 다들 바빠서 모이기도 힘든 세상이니까ㅡ


세상 참, 그러고보니 이게 다 물가 상승 탓이었네ㅡ 물가가 오르다 보니 소비가 크게 줄었고 모임도 크게 줄었던 것이야ㅡ 그런 거였구나ㅡ


그러니 나 같은 세대 살았던 남자들이 물가 오른 것도 모르고 내내 옛날처럼 술퍼마시다가 돈 다 쓰고ㅡ 김밥 라면 먹고다니면서ㅡ (그 옛날 푼돈으로도 밤새 술을 퍼마셨던 기억과 그 버릇 때문에ㅡ 술에 취해 그 착각 속에서ㅡ 물가 폭등한 줄 모르고 다 잊어버리고 카드를 박박 긁어가면서ㅡ) 돈을 모으지 못한 게 다 잦은 모임과 술 탓이었제ㅡ 정말 그렇네ㅡ 그랬구나ㅡ


원 없이 술 마시고 내내 술에 취해 살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ㅡ 하하하하하하


결국, 물가상승은 모임 위축을 조장한 셈일세ㅡ 옛날엔 50여 명 단체 회식이 자주 있었는데ㅡ 이제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거의 없는 듯ㅡ 다들 각개전투제ㅡ 스마트폰 탓이 아니라 이게 다 물가상승 탓일게야ㅡ 단체 영화 관람도 이젠 사라졌겠지ㅡ 코로나 탓이 아니라 이게 다 물가 상승 탓인게야ㅡ 하루 밥값과 커피값만 해도 기본 3만 원 시대인데ㅡ


또한, 물가 상승 원인이 우러전쟁과 기후변화 탓이라고 하는데ㅡ 그거 다 핑계야ㅡ 그거 빌미로 물가 상승시킨 거잖아ㅡ 작년 홍수 피해 극히 일부 지역이거든ㅡ 우러전쟁과 국내 농산물 물가상승과 무슨 상관인데ㅡ 일단 오른 물가는 또 내리지 않고 말이야ㅡ 미친 세상이지ㅡ 전쟁과 기후변화 핑계 삼아 여기저기 이것저것 일단 물가 마구 올리고 보는 게지ㅡ 다 장사속인 게지ㅡ 근데 너무 지나치잖아ㅡ 담배값과 전기세가 뻥튀기하듯이 갑자기 물가를 서너 배씩, 심지어 80%까지 마구 올리는 건 아닌 거지ㅡ 이건 물가폭동인 거잖아ㅡ 뭐, 일부 물가가 오르지 않은 상품들도 있긴 하지만ㅡ


다이소와 편의점이 왜 인기겠는가ㅡ 요즘 편의점 공간이 엄청 넓어졌고 마구마구 생겨나고 있다네ㅡ


어릴 적 자장면이 100원이었는데ㅡ 학창 시절 생맥주가 500원이었는데ㅡ 라면이 100원이었는데ㅡ


뭐, 오래전부터 물가폭동이 시작되었던 게지ㅡ 요즘 하루 밥값만 삼만 원인 시대라니까










#물가상승원인은무엇일까

#물가상승

#기만행위

#물가상승은끝이없다

#다들부자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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