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일러플 Jun 15. 2023

나프탈렌 어스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38


나프탈렌 어스

황현민





이 놈은 얼핏하다 살충하지 않고 방충만 한다 양심 있어 보이지만 위선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건재하다 벌레들이 있는 곳이면 지구 구석구석 좀벌레처럼 이 놈들이 숨어있다 단지 능력이 없어 방충만 할 뿐인데


이 놈은 지독하다 살충하지 않고 방충만 하면서 사람을 해한다 아주 서서히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지구 구석구석 진드기처럼 이 놈들이 붙어있다 아픈 사람들은 의사의 병명만 알 뿐 그 원인을 아무도 모른다


방충은 활인하지 못한다

방 안에서 방충해 봐야 무슨 소용인가 바로 살충해서 싹 없애야지


방충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 진즉에 사라졌어야 할 것들


그나저나 천연 살충하는 놈들은 어디에 있는 걸까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C) 2023.06.15. HWANG HYUNMIN.

#방충제

#살충제

#나프탈렌지구

작가의 이전글 째깍 째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