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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Jul 05. 2023

커엌 퉤 퉤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40


커엌 퉤 

황현민





더러운 걸 보거나 듣거나 만지거나 맡거나 떠올리거나 하면 저절로 가래가 끓는다ㅡ 나도 모르게 자꾸 가래를 뱉는 까닭이다ㅡ 공기질이 안 좋아서 가래가 끓기도 하지만ㅡ 세상이 워낙 더러우니까 가래가 끓는다ㅡ 가래를 뱉는 나 또한 더럽겠지만ㅡ 타인들에게 민폐겠지만ㅡ 더러운 그 가래 삼킬 순 없잖아ㅡ 더러운 것 또한 악이라잖아ㅡ 내 속에 다시 가두지 말고 당장 뱉어야지ㅡ 가감하고 당당하게 예의 바르게ㅡ 답답한 이 가슴이라도 시원하라고 속이 다 뻥 뚫리도록ㅡ


커엌~ 커엌~ 퉤, 퉤, 퉤,










(C) 2023.07.05. HWANG HYUNMIN.

#가래

#가래끓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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