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원의 부재
'집'과 '방'의 어원을 못 찾겠다. 찾아도 엉뚱한 해설뿐이다.
우리말 어원의 부재
우리말 어원사전은 없는 걸까? 아, 없다. 우리나라 국어학자들이 있기는 한 걸까? 학부제로 바뀌면서 사라진 걸까? 아무튼, 못 찾겠다. 있어도 다 옛날 거고 거기에도 내가 원하는 어원을 못 찾겠다.
답답하다. 집과 방의 어원이 없다니!
인터넷에서 찾아 읽어도 엉뚱한 말들 뿐이다. 해당 기관에서 다운로드해서 읽어봐도 어원사전과 거리가 멀어 보이고 원하는 낱말의 어원은 없다.
천자문 읽을 때, 이미 '집 宇', '집 宙'라고 옛부터 읽지 않았던가? 이미 집, 이란 낱말을 사용했지만, 집의 어원이 정확히 없다. 한국어의 심각한 언어학 현황이다.
즉, 집의 어원은 이미 밝혀진 셈이다.
우주를 '집'이라고 했으니까
그렇다면 방의 어원은 무엇일까? 찾지 못했다. 찾지 못하겠다. 아마도 근대 서양의 room에 대한 해석으로 중국이 '방'을 사용한 것 같다. 그것을 사대주의 한국이 그대로 따라 썼겠지ㅡ
사실, 하늘과 땅이 집이고 그곳에 이부자리 깔면 방이 된다. 집과 방이라는 말은 유목 민족인 코리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을 듯싶다. 그냥 '자리'라고 했을 듯싶다. 누군가 거주하는 곳을 '누구의 자리'라고 불렀을 듯싶다. 아니면 다른 순우리말이 있었는데, '방'이라는 낱말에 밀려 사라졌을 듯도 싶다.
'방'이라는 낱말은 서양에서 시작된 것을 단지 중국에서 방,으로 이름 붙인 것일 뿐이란 게 정확하겠다.
고로, 상고대시대에는 오늘날 방, 이라는 의미의 단어는 없고 대신 다른 순우리말을 사용했을 듯싶다.
유목인이었던 선조들은 집을 하늘과 땅으로 여겼으니까 정착 문명 언어에 해당하는 낱말을 사용했을 리가 없으니까
'방'은 유목인의 언어가 아니라 정착인의 언어가 맞겠다. 오늘날 '집'은 어의 축소된 낱말이겠다.
오래전 집은 모두의 것이었다. 방도 없었다. 모두의 방이었다. 그저 모두의 것을 대자연에 늘 고마워하며 서로 나누며 살았던 것이다. 어휘 축소된 '집'이라는 낱말을 사용한 것도 근대 들어서 일듯 싶다.
중국 무협 드라마에 보면 식솔들을 거느린 큰 주택 혹은 장소를 'ㅇㅇ방', 'ㅇㅇ부'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방'이란 낱말도 최초 쓰임과 달리 어의축소가 된 듯싶다.
그래서 집과 방에 대한 어원이 없는 것이겠다!
(C) 2023.07.24.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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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유목인의언어가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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