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아이디어와 노하우 등 지혜는 시공을 초월하고 늘 넘쳐난다.
이불은 맨몸을 좋아해
- 지혜란 무엇일까?
세상에
나는 오랜만에 두꺼운 옷들을 벗고 속옷만 입고 잠을 잤다.
일어나자마자 벗었던 옷들을 껴입고 목티 겸 모자까지 쓰고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보일러를 외출로 변경했다.
시원하다. 수도꼭지를 트니 뜨거운 물과 찬 물이 잘 나오고 변기 물도 잘 내려가고 잘 채워진다.
그런데 어젯밤 샤워 후 환기를 안 했더니만 부엌 작은 창문에 낀 김서리가 얼어붙었다네ㅡ 어라? 뭐지?
날씨를 확인해 보니 세상에나 -17도라고 쓰여있다. -17도라니! 어라? 이거 체감이 전혀 안되는데ㅡ
맞나? 그래, 맞아!
원래 이불속에서 옷을 두껍게 껴입고 자는 것이 따뜻한 체온을 높이고 유지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거잖아! 야영 시 침낭 속에서도 반팔 반바지만 입고 자는 게 가장 따뜻했잖아! 무엇보다 솜털처럼 가볍게 자는 게 최고잖아! 아니, 잘 알면서 어제까지는 왜 두터운 겉옷들을 입고 잤을까나ㅡ 불편하게 말이지! 그닥 따뜻하지 않게 말이지!
아, 그리고 어제 침대 맨 밑에 은박매트를 깔았었지!
보일러 온도도 어젠 평소보다 5도 내린 50도였는데ㅡ 그래, 앞으론 아주 가끔 55도 하고 가끔 50도로 하고 종종 40도로 하고 평소 외출로 하자구나! 절대 55도 이상 70도는 하지 말자구나!
가스비 폭탄 맞지 말자구나!
그나저나 정말 신비롭다네! 같은 잠자리인데ㅡ 속옷만 입고 자는 게 훨 따뜻했다네ㅡ
그렇다네, 이불은 맨몸을 좋아하는 거야!
그래, 겨울철 침대는 은박매트를 좋아하는 거야!
집에서도 은박매트를 사용하자꾸나! 주의사항, 여름 오기 전에 반드시 은박매트를 걷어내야 해! 이거 까먹고 자면 여름철 가장 뜨거운 침대에서 자는 거야! 어리석게ㅡ 나도 그랬어ㅡ 깜빡하고 폭염만 탓했지 뭐야ㅡ 아, 올여름부턴 침대 맨 위에 대나무 돗자리를 사다 얹고 침대보를 씌우고 자야겠어ㅡ 굿 아이디어! 생각만 해도 시원하잖아!
따지고 보면 생활 속 아이디어와 지혜는 넘쳐나고 넘쳐난다. 핫팩은 원시시대도 분명 있었을 게다. 그러니까 추운 극지역과 고산지역에서도 유목을 하며 생활했으리라. 에스키모인들의 이글루만 봐도 놀랍지 않은가? 얼음으로 집을 짓다니! 바람막이용으로 사용했다가 우연히 알아차렸던 걸까? 얼음이 녹았다가 얼면서 열을 방출한다는 것을ㅡ 얼음에 물을 뿌리면 물이 얼면서 열을 발생시킨다는 원리를 말이야ㅡ
아, 겨울철 가스비 절약 필수 아이템 한 가지 더 추천할게! 바로 실내용 겨울 털슬리퍼야! 발이 따뜻해야 체온이 유지되거든! 이건 정말 중요해! 발이 차가워지면 온몸이 추워지는 거야! 발이 따뜻하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거야! 두 발이 제 2의 심장이야! 겨울철 건강을 위해서도 실내용 털슬리퍼 강추야! 집에서도 실내화를 신어야 하는 세상이야! 가스비 폭탄 전기 폭탄 안 맞으려면ㅡ
반팔 반바지 맨발로 방콕하며 겨울나기하면 겨울 내내 추운 거야! 가스비 폭탄까지 맞는 거야!
날씨 정말 상쾌하니 좋구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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