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479
무작정
황현민
밤마다 더러운 냄새가 방 안으로 스며든다
환기를 시키고 누우면 한두 시간 후 더 독한 것들이 다시 스며든다
밖이 방 속으로 주사를 놓는다 더 깊게 스며든다
라디오 같은 소리가 들렸다가 꺼지고 냥이들의 발자욱마저 사라진다
집집의 굴뚝에선 하얀 연기들을 마구 토해낸다
소리 없는 이 아우성들!
죽어, 죽어, 죽어,...
수많은 죽어들이 서서히 스며든다
매일 밤 잠을 설친다 조용히 나를 죽이는 이 냄새들이 또 나를 깨운다
일어나!
어지럽고 가슴이 눌린다 밖으로 뛰쳐나와 냄새를 맡는다 무작정 맡고 맡는다
이 추악한 냄새들을ㅡ
(C) 2026.02.28.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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