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480
보다 쉬운 길
황현민
/*
"해탈"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와 그 기능을 알고 사용하자.
해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해탈은 가능태를 활짝 열고 으뜸 가능태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
범전체는 무한한 가능태다.
언제인가 범전체 속에 먼지 하나가 생겨났는데ㅡ 인류는 그 밖이 아닌 그 안에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 먼지 속에서 갇힌 줄도 모르고 살게 되었다.
그 먼지는 인류가 만들어낸 비가능태였다.
진짜는 어디에 있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진짜를 찾아 헤메인다. 이 작은 먼지 속에서ㅡ 가능태를 살아야 하는데 비가능태를 살고 있다.
이제 정답이 보이는가?
해탈이 별거 아니었다. 쳇바퀴 같은 이 먼지 속에서 그저 탈출하는 것이 해탈 아니겠는가?
두드려서 열려도ㅡ 구하여 얻어도ㅡ 비워서 이뤄도ㅡ 그것은 모두 먼지 속 먼지일 뿐이었다. 착각이었다.
먼지 속에서는 가능태를 열 수 없다.
가능태는 열리는 것이 아니다. 가능태는 이미 늘 곁에 있는 것이다.
가능태를 열라는 것은 먼지 속에서 탈출하라는 것을 말한다.
옷에 묻은 먼지는 툭툭 털어버리면 그만이지만ㅡ 비가능태라는 먼지는 털어버릴 수 없다. 이 먼지 밖으로 그냥 나가면 그만이다.
해탈의 의미,
인류 대다수가 먼지 속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그 먼지 속에 갇힌 줄도 모르고ㅡ
그래, 먼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 해탈 아닐까?
해탈은 의외로 쉬울 수 있다.
먼지 밖에서 살고 싶구나.
먼지 밖으로 나가자구나.
해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었다.
인류는 먼지 안팎을 오고가며 살아가는 존재 같다.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 하는 변태를 수차례 반복할 수 있는ㅡ
먼지 속은 애벌레의 삶
먼지 밖은 나비의 삶
그래도
진짜는 나비의 삶이 아닐까?
그래야 해탈이니까
먼지 밖으로 나가는 것이ㅡ
(C) 2026.03.03.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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