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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Jan 05. 2021

일상에서 영어 하자 - 병원 가기

병원 데이트

엄마가 폐암 3기 진단을 받았을 때 우리 가족의 인생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내 걱정만큼 나약한 분이 아니셨다.


'왜 하필 나에게' 하는 거지 같은 운명에 억울해하셨고, 이 끔찍한 불행이 얘도 아니고 쟤도 아닌 나에게 온 것이 불공평하다고 여기셨으며, 남들이 나의 깎인 머리를 보며 동정하는 것에 자존심 상해하셨지만 그래도 받아들이셨고 덤덤하셨다.


엄마의 머리를 밀어주던 날. 두상이 예쁘다며 깔깔대던 우리 모녀, 이겨낼 수 있다고 단단히 다짐하며 웃어 보였지만 혼자 거울 앞에 선 내 입술은 이미 다 터져있었다. 울음을 겨우 참아내느라.


엄마와 병원을 다니며 우리는 이 여정을 데이트라 생각했다. 같이 드라이브를 하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 전에 맛있는 것을 사 먹고, 결과를 기다리는 길에 커피 한 잔 하고, 공원을 산책하고.


그리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가 모두 끝나고 지금까지 2년, 엄마는 아주 건강하시다.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고, 생각하기 나름이었다. 그리고 용기 있는 행동을 모든 것을 바꿨다.


두려운 치료가 아니라 병원 데이트를 했던 우리에겐, 힘든 과정도 핑크빛일 수 있었다.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인 거야


벌써 여섯 살이 된 션이는 병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병원 가는 일도 참 즐거운 일이니까.




병원과 관련된 영어 표현


hospital 병원


doctor's / doctor's office 병원 (의원)


first aid kit 구급함


ambulance 앰뷸런스


wheelchair 휠체어


stretcher 들 것 (환자가 누울 수 있는)


crutches 목발


cast 깁스


tablet / pill 알약


syrup 시럽


capsule 캡슐 약


bandage 붕대


plaster 반창고


syringe 주사기


stethoscope 청진기


medicine 약


themometer 체온계


ointment 연고


poison 독약


prescription 처방전


doctor 의사


surgeon 수술 의사


patient 환자


nurse 간호사



https://brunch.co.kr/@lilylala/146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0세부터 시작하는 참 쉬운 엄마 영어에 대한 주제로 연재합니다. 


음에는 '일상에서 영어 하자 - 병원 가기 2'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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