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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Jan 22. 2021

일상에서 영어 하자 - 장난감 가게

사랑하는 인형 친구를 잃어버린 날

아들 션이 사랑하던 인형 친구가 있다.


3살 때 갔던 사이판, 마치 운명처럼 첫눈에 반해 꼭 안아버리던, 그래서 지갑을 열 수밖에 없게 했던 그 인형.

션의 제일 친한 친구, 노아


노아는 참 특별한 인형이었다. 한창 토이스토리에 푹 빠져 인형들이 말도 하고 움직일 수도 있다고 믿던 션은 노아와 매 순간 대화를 했다. (물론 엄마인 나의 변조한 목소리였지만)


노아는 새로운 장난감이 오면 질투도 했고, 션이 밖에 나갈 때는 꼭 자기를 데려가라고 졸랐고, 션이 한동안 놀아주지 않으면 사이판으로 돌아가겠다고 선포도 하는 그런 친구였고 션은 이 질투심 많은 작은 인형을 참 많이 사랑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아가 사라져 버렸다.


커다란 택배 박스를 감옥이라 하며 놀던 중 노아를 넣어 놓고 깜빡 잊었는데, 하필 그날따라 부지런했던 신랑이 그 박스를 버려버린 것이다. 우리는 아파트 종이 재활용하는 쓰레기장을 몇 시간을 뒤졌지만 결국 노아를 찾을 수 없었다.


아이는 상심했고, 노아를 그 박스에 넣어놓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자책했다.


그리고 한동안 우리에게 노아는 금기어가 되어버렸다.




노아를 잃어버린 지 6개월 즈음 지난 어느 밤, 션이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 노아가 그리워."


가슴이 철렁했다. 아직 노아를 잊지 않고 있구나.


"엄마도 노아가 보고 싶네. (침묵) 노아 어떻게 생겼었는지 기억은 나?"


"털은 하얗고, 눈은 파랗고, 작고 예뻤지."


아, 노아 눈이 파란색이었구나. 매일 봤지만 신경도 안 썼던 노아의 눈 색깔까지 기억하고 있던 아이는 조용히 울고 있었다.


"내가 노아를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잖아."


아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스탠드 조명을 살짝 켜고 아이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울음을 겨우 참느라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을 흐르게 하지 않기 위해 애꿎은 눈을 자꾸 닦아내던 아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있구나. 노아에게 미안한가 보구나. 노아가 참 그립구나.'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지 어렵기만 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야, 잊어버려하며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하는지, 아이의 슬픈 이 감정을 존중하며 보듬어줘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우리가 사랑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처럼 언젠가는 잊힐 노아 겠지만, 이 작고 어린 가슴에 깊은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된다.


인간은 이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성장을 하는 것일까? 행여 이 일이 상처나 아픔으로 남지는 않을까.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지 매번 다짐하지만 매번 약해지는 엄마 마음인 것 같다.


세살때 인형친구들과 함께


장난감 가게에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


toy cars 장난감 자동차


sand toys 모래놀이 장난감


yoyo 여여


jumping rope 줄넘기


boomerang 부메랑


hula hoop 훌라후프


kite 연


jack in the box 잭인더박스 (뚜껑 열면 장난감이 튀어나오는)


toy soldier 병정


rubber duck 고무 오리 (목욕 장난감)


balls 공


balloons 풍선


teddy 곰인형


doll 인형


barbie doll 바비인형


sled 썰매


colored paper 색종이


slime 슬라임 / 액체 괴물


clay / playdough 클레이 / 점토


spinning top 팽이


dominoes 도미노


board games 보드게임


building blocks 블록


scooter 스쿠터


bicycle 자전거


tricycle 세발자전거


trampoline 트램펄린


lollipop 캔디


https://brunch.co.kr/@lilylala/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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