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의 일상 패턴은 밤 열 시에 자고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기. 남편과 같이 출퇴근을 하지만 남편 회사에서 우리 회사까지 나 혼자 차 타는 시간은 주로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점심에는 점심 먹고 꼭 30분씩 산책하고 바람 쐬기. 좋은 생각 좋은 것만 보고 느끼려고 하지만 사실 늘 그렇지는 못하긴 하다. :)
유튜브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것을 종종 검색하다 보니, 어느새 알고리즘은 육아에 관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꽤나 흥미롭고 재밌게 보고 있다. 물론 아무리 네선생님한테 글로 배우고 유선생님한테 영상으로 배워도 실전은 분명히 다를 것 같다.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영상을 한참 보다가 든 생각이 아이들한테 대해야 하는 그 태도나 말이 결코 육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결국 엄마인 나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면 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기준이 많이 있겠지만, 하나님 안에서 참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아직은 너무나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 자녀들 둔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여 듣게 된다. 같은 영어를 쓰더라도 어느 학교를 가느냐에 따라 영어 발음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듣고는 꽤 흥미롭다 생각했다. 좋은 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게 첫 번째 마음이었고, 이왕이면 세상적인 기준에서 나름대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게 두 번째 마음이었다. 아차 싶었던 게 두 가지였다. 먼저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천사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자녀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자 맡겨주시는 것인데, 어쩌면 당연시하게 내 마음대로 내 것인 양 여겼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 이후 지난 6개월의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 최근에 티스토리에 집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려고 사진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었다. 거실 가구를 다 사려고 하다가 집주인이 주셔서 그게 참 불만이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이사할 때 짐이 줄어서 무척 감사하지만 말이다. 그 당시에 이 집이 마치 내 소유인 양 착각했던 그 마음이, 내 인생 역시도 하나님의 것인데 내 것으로 착각하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은 오히려 이해를 넘어 감사하기까지 하다.
하나님은 그렇게 마음이 좁은 나를 아주 조금씩이나마 이해시켜 가며 열심히 키워주시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