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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쏭 Feb 15. 2023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다


누구에게나 삶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해를 거듭할수록 많이 느끼고 있다. 삶의 이야기들은 많지만 정작 그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에 사람들은 외롭고 쓸쓸하다.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와 삶이 외롭고 쓸쓸하지 않도록 모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의 공간도 한정적이기에 때론 버거운 순간들이 있었다.


가끔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과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답답하고 결코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되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보니 분명히 그 나름의 ‘이유’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유를 묻지 않은 채 그냥 판단해 버린다. 왜 저렇게 행동할까, 왜 저딴 식으로 말할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데에 나름의 이유가 있듯 저마다의 이유가 있을 텐데 말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조차 궁금해하지 않고 묻지도 않고 판단하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모두의 이유와 이야기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내가 내 힘으로 하려고 하면 자기만족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성경 공부 마지막에 목사님이 복음이 삶의 실재가 어떻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소망에 대해서 짧게 말씀하셨는데 지난주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이 났다.


나의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 당연한 사실을 또 새삼 느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연인과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 이웃을 사랑하는 것도 결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인간의 불완전함에 좌절하여 사랑을 포기하기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고 고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결국에는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삶 속에서 내가 모든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다. ​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롬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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