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은 한꺼번에 찾아오곤 한다.
해외 생활은 꽤나 도장 깨기의 연속인데 그중의 하나가 비자이다. 비자가 3월 15일에 만료돼서 비자 연장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데 탕탕탕하고 완료되진 않았다. 우여곡절 자세한 과정은 다음에 공유하겠지만 아무튼..
시험은 3월 13일 현재로서 이틀을 앞두고 있다. 불안한 상태로 시험장에 가게 될까 봐 토요일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모의 고사도 풀어보려고 한다. 달력을 보는데 이번 시험 패스하고, 7월에 또 시험 치고, 10월에 또 시험을 쳐야 뭔가 흐름이 맞을 것 같았다.
요즘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인생은 도장 깨기의 연속이고, 이제는 불확실함과 불완전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문득 느끼고 있다. 극한의 J로 살려고 애쓰는 나의 인생이 결국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금요일 퇴근하고 8시부터 밤 11시 반 정도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도서관에 못 갔기 때문에 오늘은 꼭 가고 싶었다. 문득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라는 옛날 찬양이 마음속에서 맴돌았다. 찬양을 들으며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놀라울 정도로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