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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쏭 Jul 26. 2023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위로

와닿지 않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면서도 무언가 바뀌지 않는 듯한 인생을 바라본다.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과 기도와 찬양 속에는 임재하신다고 늘 느낀다. 분명히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것도 믿는다. 그런데 나의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보잘것없는 나의 하루하루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계속해서 궁금해 왔다.


관종답게 인스타 스토리에 매일 공부하는 것을 올리고 있는데 부목사님께서 시험이 언제냐고 물어보시고 기도한다며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라고 하셨다. "감사합니다~~!"라고 약간은 피상적으로 메시지 답장을 드렸다. 어쩌면 메시지 답장을 쓰면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 당장의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느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 수 있는 걸까?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떠서 나의 삶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은 아쉽게도 당장의 문제를 뚝딱 해결해 주신다는 의미는 아닌 것 같다. 물론 필요하면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이었다. 나의 즐거움과 기쁨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아픔과 고통까지도 하나님은 함께 느끼신다는 것이었다. 결코 하나님은 '내가 함께하는 데 어떻게 너가 그렇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어?'라고 묻지 않으신다. 내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 하나님은 존중해주시는 것 같다.


그러한 사랑으로 하나님은 언제나 계속해서 곁에 계신다.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그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후진 모습 조차도 사랑하시면서. 그 사랑으로 계속 함께하신다. 나 조차도 알 수 없는 무언가 마음속 답답함이 있을 때, 많은 말을 해주지 않아도 믿음직스러운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렇게 계속해서 내 삶에 함께 하셨고, 함께하고 계시는구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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