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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신

앤드루 킬패트릭

by 노마드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심지어 아는 것마저 아는 게 아니었다는 것. 대중의 미망과 광기. 주식 시장을 예측하는 행위는 롯데의 경기결과를 '점치는' 것과 같다. 그나마 이쪽은 패배할 확률이 높다는 뚜렷한 경향성이라도 띄지만...


주가가 언제 오를지, 언제 내릴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경기에서 몇 회에 점수가 날지를 알아맞히는 것과 같다. 단순 도박이다. 두산이 일요일에 17연패를 기록 중이라고 해서 이번 주 일요일에도 손 쓸 수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승리 확률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높은 확률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롯데 타선은 시즌 준비를 부실하게 한 것인지, 화력이 약해 빅이닝*이 일어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는 점, 그간 두산은 일요일에 4,5 선발을 여타 팀보다 자주 등판시켰다는 점* 등을 파악하는 것이겠다. 그러나 이마저도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승리를 얻는 방법은 단기적인 예측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에 투자하는 것이다. 언제가 아닌 무엇에 투자하는 것. 이를테면, 오늘 롯데가 질 것이다가 아닌, 롯데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와 같은 확률에.


*빅이닝: 한 이닝(회) 대량 득점

*사실 여부가 불분명하다. 타인의 말을 섣불리 신뢰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정보를 검증해야 한다는 또 다른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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