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쓸 수 있는 색이 더 다양해지기를, 내가 쓸 수 있는 색이 더 진해지기를 바란다.
이 색들이 의미없이 바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바란다고 해도, 곧 바래질 색들일테다.
내가 쓸 수 있는 색이 더 다양해지기를, 내가 쓸 수 있는 색이 더 진해지기를 바란다.
이 색들이 의미없이 바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바란다고 해도, 곧 바래질 색들이란 걸 안다.
그래도, 누군가 바라보다 바래진 색들이라면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조금은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색을 칠한다.
그런 생각으로 글을 쓴다. 그런 생각으로 글을 본다.
바라다,
바래다,
바라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