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Dec 28. 2017

츤데레 잠

무심하단 말이지.

글쎄, 잠은 자도 자도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닌가봐. 이렇게도 잠이 안 오는 걸 보면 말야. 근데, 글쎄 또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엔 잠이 오더란 말이지. 잠이란 놈 말이지 순 자기 마음대로야.


지하철 시간표대로 딱딱 맞춰서 오면 좀 좋아. 막차 끊긴 밤 시간, 하염없이 기다리는 첫차마냥, 나를 무시하고 가버리는 택시마냥 무심하단 말이지.


잘 자, 한 마디에 그냥 오기도 하고, 잠들지 않고 끝까지 듣고 싶은 목소리에도 기여코 오기도 하고, 뭐랄까 무심한 잠도 어쩌면 질투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낮잠 잦다고 툴툴, 피곤하다고 툴툴, 자기 몰래 카페인 먹었다고 툴툴, 그래도 결국엔 꼭 왔다 가는게 잠, 이 녀석 딱 츤데레라니깐. 그러니깐 오늘도 왔다 갈 거 아니깐 얼른 오렴. 너도 잘 자고. <츤데레 잠>


에라이세이_ly


#잠 #늦잠 #낮잠 #츤데레 #밤 #첫차 #택시 #버스 #카페인

#글 #일상 #에세이 #에라이 #에라이일상 #에라이세이 #ly #감성 #글스타그램

매거진의 이전글 바라다, 바래다, 바라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