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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Sep 09. 2020

취업중미생 - 9. 삼성 지원 유의사항(더불어 SK)

#삼성 #SK #삼성전자 #취업준비생 #취업중미생 #자기소개서 #원서 #자소서 #인적성 #GSAT #SKCT #실행역량 #언어추리 #수리 #사고 #채용 #지원


때는 바야흐로 2018년 하반기. 9월 초에 대기업 공채들이 연달아 열리면서 취업준비생 A는 당황한다. 메이저 대기업인 삼성, SK 등의 채용공고 사이에서 어떤 회사에 지원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한 A.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정받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나, 하필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두 곳 모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마음 먹은 A. 막막한 마음은 잠시 내려두고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한다. 우선은 SK텔레콤이다.


삼성과 SK는 자기소개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문항도 많고, 글자 수도 적지 않다. 다루고 있는 영역이 다양해서 한 번 작성해두기만 하면 다른 기업의 원서를 작성할 때 토대가 될 수는 있으나,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으로 작성한 삼성, SK 자기소개서라면, 실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런 상태로 처음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일주일 넘게 자기소개서를 붙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밤을 새워 마감일 아침. SK텔레콤의 마지막 문항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것만 얼른 다 쓰면 '복사-붙여넣기'로나마 삼성전자에 원서를 넣어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삼성 채용을 얕본 자의 오만한 생각이었다. 마감 당일에, 그것도 처음으로, 삼성의 채용 사이트에 접근하여 접수화면을 본 A는 크게 당황하고 만다. 왜냐하면 삼성은 대학교 4년 동안의 수업 성적을 모두 기재해야 하는 고비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삼성을 지원하는 여러분들은 마지막 날에 처음으로 삼성 채용 사이트를 접근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더군다나 SK텔레콤의 지원에서는 온라인 인성평가를 치르게 되는데, 그게 또 만만치 않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빠르게 체킹을 하더라도 1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던 거억이다. 허니 SK와 삼성을 하루에 같이 끝내겠다는 생각은 정말 오만이고, 오산이다.


SK 같은 경우는 몇 차례의 채용 시즌 동안 계열사 2곳의 서류전형을 통과한 기억이 있으나, 인적성 시험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SK의 인적성은 SKCT라고 하여 GSAT과 비슷하게 몇 가지 영역(언어, 수리 등)에 대한 평가를 치루긴 하지만, 독특한 점은 '실행역량'이라고 하여 업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던져주고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할 것이냐고 묻는다. 정말 아니다 싶은 선택지를 거르고 나면, 나머지 선택지들은 아마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남겨진 선지일 것이다. 이 선지를 선택할 때는 모쪼록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규정한 뒤에 접근하기를. 정답이 없을 수는 있지만 '일관성' 없이는 그마저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터이니.


다시, 삼성으로 돌아오면 삼성은 계열사마다, 지원직무마다 요구하는 영여 성적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단순히 인문계열/이공계열로 나뉘어서 영어 성적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자신의 영어 성적이 해당하는 직무에 지원 가능한 조건인지 필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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