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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Sep 10. 2020

취업중미생 - 10. 기록하고,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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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채용 시장이 얼어 붙었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이번 시즌에 채용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면 꽤 많은 곳의 자기소개서를 써야할 것이다. 단 몇 곳의 회사에만 원서를 쓴다면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여러 곳의 회사에 원서를 쓰다보면 가끔씩은 내가 어떤 내용으로 어떤 강점을 강조하면서 어필했는지 까먹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비슷한 자기소개서 문항이 나왔을 때는 지난번에 썼던 내용을 끌고 올 수도 있는데 한참 자기소개서를 대량 생산 하다보면 그걸 놓치기도 한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서 취업준비생인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은 '기록'이다. 그리고 기록을 통해 '기억'하자.



위 캡쳐본은 2018년 하반기 당시에 본인이 작성하였던 엑셀 시트의 모습이다. 지원한 회사와 직무, 자기소개서 문항과 작성했던 핵심 키워드 혹은 문장을 엑셀에 하나하나 기록했었다. 전형 결과가 발표되면 어떤 결과를 받았는지 기록하면서 하반기를 보냈다. 총 66곳의 회사에 대한 정보가 시트가 잔뜩 담겨있다.


이를 통해서 자기소개서 문항만 보면 어떤 식으로 답변을 작성해야 하는지가 떠올랐다. 왜냐하면 비슷한 문항으로 이미 다른 회사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꽤나 탄탄한 '자기소개서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이제 취업 시장에 뛰어든 당신이라면 일단 처음 제출하는 원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회사/직무/자기소개서 문항)부터 써보도록 하자. 그리고 그걸 토대로 다음 회사, 다음 회사 줄줄이 잇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 중 한 회사에 입사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위 캡쳐본은 탈락한 회사들(회색 표시)이 많지만 뒤로 갈 수록 형형색색 색이 바뀐다(전형별 결과로 색을 달리 표시) 그런 호재가 당신에게도 곧 있으리라.


그래서 기록하며, 기억하자. 당신의 성적표는 당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덧. 엑셀표를 보고 있노라면 '총알'이 든든해짐을 느낀다. 취준생에게 '총알'이란 지원했으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기업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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