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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Jun 29. 2021

《돈의 속성》을 말하다.

받아들이는 건 내공만큼일테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했다. 출퇴근을 할 땐 걸었다. 동시에 팟캐스트를 들었다. 부자언니 유수진님의 <해요마요>다.


출근하며 30분, 퇴근하며 30분. 모든 방송을 정주행했다. 하지만 내용을 흡수하기엔 무리였다. 그저 방송을 들었다. 인덱스 펀드와 ETF라는게 있으며,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는 목적으로 부동산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일은 바보 같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뿐이다.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려다 말았을 때 이 방송을 다시 들었다)


그 상태로 어영부영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고 사람들은 투자, 특히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관심이 주목되니 서점가와 유튜브에서 재테크 관련 컨텐츠가 넘치기 시작했다. 그 덕에 <해요마요>로 들었던 여러 재테크 정보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흘러 들어왔다. 이때를 방점으로 다시 재테크 공부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 방송을 들으며 여러 재테크 책을 읽기 시작했다. 토니 로빈슨의 <MONEY>, 김성일님의 <마법의 연금 굴리기>,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대하라>, 하워드 막스 <투자에 대한 생각>, 랄프 웬저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피처 린치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 그랬더니 이해가 되지 않았던 2년 전 <해요마요>의 이야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 그게 이 말이었구나.


아직 읽어야 할 책들이 산더미인 가운데 김승호님의 <돈의 속성>을 읽었다.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 이거 어디서 본 내용인데?' 김승호님의 유튜브 영상을 본 것도 아니었다. 그럼 어디서 본 내용이지? 그러고보니 앞서 읽었던 여러 대가들의 책에서 반복되는 내용이었다. '복리는 힘이 강하다.',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작을 때다.',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따위의 것들 말이다.


김승호님은 대가들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접하고, 사업하며 몸소 체험하기도 했을 터였다. '돈의 속성'이 한국과 미국이 다르지 않을 터였다. 그래서 들었던, 익숙한 그 이야기가 《돈의 속성》에도 등장한 것이다. 해서 이 책은 그 많은 이야기를 김승호님의 말투로 압축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리하여 처음 이 책으로 재테크를 접한다면 2년 전에 내가 <해요마요>를 들었을 때처럼,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책을 읽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책을 받아들이는 건 본인의 내공만큼이리라 짐작해본다. 사실 이는 다른 재테크 책도 마찬가지일테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내용처럼 100일 정도 쉼없이 정진한다면? 마침 책에는 아놀드홍 대장님의 '백일 간의 약속' 예시가 나온다. 100일 동안의 프로젝트로 평생 가는 건강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내용이다. 본인은 그 프로젝트를 2019년에 참여했다. 그 기간동안 매일 5시에  일어나 첫 차를 타고 운동장소로 향했다. 운동을 마치고 얼른 집으로 돌아와 씻고는 회사로 출근했다. 퇴근하면 다시 운동과 하루 2만보 채우기. 그 덕에 체지방량을 줄이며 바디프로필을 남길 수 있었다. 이후에도 5시경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하루에 100개 정도의 푸시업을 한다. 최근엔 다시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자 식단을 챙기기도 한다. 이때의 건강습관처럼 《돈의 속성》을 깨치는 부자습관을 만들고자 한다. 이 책이 모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습관으로 만들어 갈만한 이야기는 충분하다.


그럼과 동시에 이 이야기를 '김승호'라는 브랜드가 하지 않았다면 쉽게 흘러갈 이야기임을 생각한다. 그만큼 누가 말하느냐, 누가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하다. 나는 그만큼의 랜드를 언제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걷는다. 바람이 꽤나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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