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자산운용의 홍진채 대표의 책이다. 그를 접한건 유튜브 <삼프로TV>다.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투자 잘하기로 유명했다는 그는 한국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채원 대표의 제자다. 하지만 '가치투자'라는 표현은 좋아하지 않는다. 홍 대표가 대학생일 때 소속된 동아리에서 발간한 책은 현재 중고시장에서 10배가 넘는 가격으로 거래된다고 하며 <주식하는 마음>은 그런 그의 2020년 저서다.
책의 제목처럼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최근에 많이 관심 가지며 보고 있는 주제가 '주식시장에서 사람들의 심리가 차트에 어떻게 반영되는가'인데 차트에 나타나는 심리는 그림으로 표현되어 1차원적으로 확인 가능하다면(해석에 필요한 능력은 고차원적이지만) <주식하는 마음>에서 다루는 심리는 조금 더 인문학적인 영역이라고 할까. 그리고 투자자 본인의 심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동시에 읽고(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는 <부의 인문학>도 비슷한 맥락에서 '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차이점을 찾자면 <부의 인문학>의 '부동산' 중심의 서술이고, <주식하는 마음>은 '주식' 중심의 서술이란 점이다.
'반증 가능한 명제', '거래의 기본은 상대방의 생각을 읽는 것', '프리미엄이 적정한가', '패닉의 역설'... 오늘 읽은 부분에서 체크해둔 키워드들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이 주식은 오를 것인가?' 라고 물을게 아니라 '~한 이유에서 ~까지 상승여력이 있겠지만 ~한 이유로 ~로 떨어질 수 있을 것. 그러한 이유로 ~한 가격에선 편안한 마음으로 주식을 보유하겠음.' 정도의 생각을 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경영학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경영전략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기업이 신사업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우는 수업이었다. 맥킨지 7S 전략, 5 FORCES 모델, BCG Value Chain, 스크리닝 등 다양한 기법들을 배우며 사업환경을 분석하고, 기업이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다. 여러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고민해야 했기에 굉장히 빡센 수업이었다. <주식하는 마음>을 읽다보니 그때의 수업이 떠올랐다. '주식하는 마음'은 '사업하는 마음'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일테다. 열심히 들었던 그때의 수업자료를 아직 보관 중이다. '주식하는 마음'과 함께 복습을 해야겠다.